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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금융 전산마비] KBS·MBC, “추가공격 암시 문자 발견”

- 로마군 선봉대 뜻하는 ‘HASTATI’ 문자열 16진수로 치환해 남겨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20일 KBS와 MBC는 자사 전산망을 마비시킨 악성코드 내에 추가공격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KBS와 MBC는 각각 뉴스데스크, 9시 뉴스 등을 통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결과 해커들이 ‘하스타티(HASTATI)’라는 특정 문자열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PC의 부팅영역인 MBR(Master Boot Record)에 입력된 16진수의 숫자들을 문자열로 치환한 결과 ‘HASTATI’로 변환됐다고 전했다.

하스타티는 로마군에서 가장 젊은 병사들로 이뤄진 경보병 부대로, 전선 제일 앞줄에 위치해 적의 체력을 소모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그 뒤로는 프린키페스(2열), 트리아리(3열)가 전투에 나서게 된다.

KBS와 MBC는 하스타티를 재차 언급하며 2차, 3차 공격이 감행될 수 있음을 해커가 암시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9년 발생한 7.7 디도스도 1차 공격 이후 2차, 3차 공격이 이어졌으며 하드디스크 파괴 등의 명령을 실행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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