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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N 활성화로 국내 네트워크 산업 발전 이끌어야”

- 컨소시엄 구성 등 빅피시 전략 필요, 선진국 기술 격차 해소 방안 시급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미국, 일본 등 선두국가들과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술 격차를 빠르게 따라잡고, 협업 기반을 갖춰 그들이 노리지 않는 (틈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국내 네트워크 산업 발전을 위한 SDN 활성화 전략방안이 제시됐다.

류기훈 오픈플로우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네번째 ‘SDN 인터레스트그룹’ 세미나에서 “현재 한국 네트워크 장비 산업 규모는 1조3000억, 세계 시장 점유율은 1.1%로 IT 강국이라고 말하기에 창피한 수준”이라며, “‘SDN 3대 강국’을 비전으로 오는 2016년 산업규모 12조, 세계 시장 점유율 10%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목표를 수립해보자”고 제안했다.

류 대표는 이어 “시장 점유율을 10%로 늘리면 1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SDN 활성화가 네트워크 산업 발전을 이같이 견인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SDN이 기존 네트워크를 대체하고 산업 생태계를 완전히 뒤바꿀만한 ‘파괴적인(Disruptive)’ 기술라는 데 있다.

류 대표는 SDN이 휴대폰과 ICT 산업 생태계를 재구축한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에 비할만한 파괴적인 기술이라는 것을 전제로 “SDN은 기존의 레거시 네트워크를 대체할 것이다. ‘파괴적 기술’은 산업 생태계를 재구축하고 특정 모멘텀이 지나면 성장률이 ‘하키스틱 커브’같이 치솟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SDN으로 생겨날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의미다. 류 대표는 현재 한국의 SDN 수준을 “미국, 일본 등 해외 선두국가들과 1년의 격차를 갖고 있다”고 진단하고, “SDN 개발 격차를 빠르게 따라잡고, 이들과 전면전이 아닌 그들이 노리지 않은 (틈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각개격파 하는 식으로 SDN에 대응하고 있어 서로 정보공유도 안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유와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류 대표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협업 기반을 갖춰 ‘빅피시(BigFish)’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DN 기술 개발 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방법으로는 ▲개발자를 위한 공동의 대규모 테스트베드(Open PlugFest) 구축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인증 프로그램 개발 ▲정보공유를 위한 포털과 포럼 등 단체 구성 등을 제시했다.

류 대표는 “오픈소스 분석 및 SDN 심층 기술 관련 자료를 공유할 SDNCAMP.com 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구글 지스케일같은 SDN 기반 데이터센터 레퍼런스를 만들어 중요한 축이 될 SDN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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