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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네트웍스도 본격 가세… 치열해지는 SDN 주도권 경쟁

- ‘주노스 스페이스’로 네트워크 관리 중앙화 구현, 운영관리 간소화·비용절감
- 가상 앱·컨트롤러 출시 예정, 하드웨어 성능 10배 향상해 SDN에 최적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주니퍼네트웍스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전략을 내놓고 네트워크 패러다임 변화 조류에 본격 가세했다. 국내에서도 올 1분기부터 새로운 SDN 관련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대표 채기병)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6가지 SDN 원칙과 4단계 제품 로드맵을 발표했다.  

SDN 원칙으로는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를 관리, 서비스, 컨트롤, 포어딩의 4계층으로 명확하게 ‘분리’하고 ▲관리와 서비스, 컨트롤 계층은 ‘중앙화’해 네트워크를 단순화하며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축하고 ▲공통의 ‘통합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과 ▲‘표준 프로토콜’을 사용해 ▲‘광범위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6가지를 제시했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주니퍼는 그동안 네트워크에서 나타났던 문제점과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측면에서 4단계로 SDN 구현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먼저 주니퍼는 네트워크 관리 중앙화를 제공한다. 네트워크 관리, 분석, 컨피규레이션 기능을 통합하는 단일 마스터로 기존의 네트워크 설계와 구축, 운영관리에서 나타났던 복잡성과 부담을 크게 줄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는 네트워크로 활용할 있다. 이같은 중앙화된 관리는 ‘주노스 스페이스’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재 구현할 수 있다.

다음으로 가상머신(VM)을 생성, 표준 X86 하드웨어에 네트워킹 및 보안 서비스를 탑재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프로그래머블(programmable)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고객은 필요에 따라 네트워크 서비스와 보안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된다. X86 서버에 탑재되는 ‘주노스 V 앱 엔진’은 올 1분기에 발표된다.

주니퍼는 중앙 컨트롤러도 선보일 예정이다. 컨트레일시스템즈 인수로 SDN 컨트롤러 기술과 주노스 V 앱 엔진을 결합시켜 네트워크 내부에서 장비들 간 다수의 네트워크 서비스와 보안 서비스가 일련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SDN 서비스 체이닝’ 기능을 출시한다. 목표 시점은 내년이다.

SDN 서비스 체이닝은 네트워크가 비즈니스 요구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기술로 고객은 새로운 네트워크와 보안 서비스를 설계·테스트, 도입하는데 따른 시간과 비용, 리스크를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 주니퍼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주니퍼는 네트워크와 보안 하드웨어를 SDN에 최적화할 예정이다. 지금보다 10배 넘는 수준으로 하드웨어의 성능도 크게 향상시킨다. 주니퍼 MX 시리즈와 SRX 시리즈가 향후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 체이닝 아키텍처를 지원할 예정이다.

주니퍼는 SDN 전략과 함께 새로운 소프트웨어 러이선싱 및 유지보수 모델인 ‘주니퍼 소프트웨어 어드밴티지’도 발표했다.

이는 주니퍼 장비와 X86 서버 사이의 라이선스 이전을 허용하며, 새로운 소프트웨어 라이선싱 패키지도 소개할 계획이다.

김병장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 전무는 “SDN은 네트워크 구축비용(CAPEX)과 운영비용(OPEX)을 크게 절감하며, 구글과 같은 대형 서비스사업자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에까지 적용될 수 있도록 발전되고 있다”며, “SDN은 먼 미래 얘기가 아니라 지금부터 가야할 화두이며, 향후 네트워크 업계 판도를 뒤엎을 기술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는 올해 서비스제공업체와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시장에서 보다 공세적으로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국 110여개 파트너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워크숍, 교육 등 지원 및 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장비 리스, 벤더 파이낸싱 등을 지원하는 ‘주니퍼 파이낸셜 서비스’도 시작해, 고객뿐 아니라 파트너에게도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고객지원 서비스와 기술지원 인력 등 현재 41명이 근무하는 지사조직에서 10% 수준의 인적자원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채기병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 대표는 “‘파트너는 고객’이라는 모토를 들고 다양한 파트너 이벤트와 행사, 교육, 협업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존에 강했던 SP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하면서 모빌리티,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시장에 주력할 예정이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금융과 공공을 주축으로 헬스케어, 교육, 제조분야까지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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