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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게임업체의 2012년 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안방이라고 볼 수 있는 국내 시장에서의 부진한 실적이 눈에 띕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결과인데요, 기존 게임의 시장 반응이 저조해지는 가운데 신작 출시마저 지연되면서벌어진 일입니다.
지난해 대형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을 론칭한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한게임, 넷마블 등 주요 업체들이 국내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비약적 성장을 일군 넥슨도 작년 4분기 국내 시장 매출은 70억5700만엔(약 99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매출 72억2400엔에 대비 12% 감소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작년 4분기 국내 매출이 5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전분기대비 9% 감소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주요 실적 기반을 웹보드게임과 국내 온라인게임에 두고 있는 한게임의 경우 작년 4분기 매출 148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4%, 전분기대비 4.4% 감소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넷마블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49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억원 성장했지만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넷마블은 작년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비중이 14%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부진이 전체 실적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는데요. 작년 4분기 매출은 온라인게임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모바일게임 매출이 붙으면서 전분기대비 소폭 성장은 일궜습니다.
반면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위메이드의 경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 회사는 작년 4분기 국내 매출액이 1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4%, 전분기대비 111% 성장했습니다. 주요 게임업체에 비해 적은 매출이지만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이처럼 주요 게임업체의 작년 4분기 실적을 보면 안방에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대세는 모바일게임’이라는 최근 시장 분위기가 재차 확인되기도 하는데요. 모바일게임사인 컴투스와 게임빌이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올해 1000억 매출을 목표한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양새입니다.
2013년 국내 게임시장은 온라인게임이 이대로 시장 주도권을 모바일게임에 넘겨주느냐 기로에 있다고 보이는데요.
올 1분기부터 넥슨과 한게임, 넷마블이 다수의 온라인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들 게임이 흥행에 성공해 온라인게임 성장세 둔화라는 최근 시장 추세를 뒤집을 것인지 업체들이 모바일게임에 더욱 올인해 국내 게임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인지 주목됩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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