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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모바일 앱, 유료 앱보다 최대 170배 트래픽 더 유발

- 네트워크 접속 요청 횟수도 증가시켜, 사용자 추가 요금·배터리 소모 영향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무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유료 앱보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더 많이 유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무료 앱의 상업광고 때문이다.

23일 국내 공개된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에릭슨이 유명 안드로이드 게임 앱 2개의 유료 버전과 무료 버전을 비교 분석한 결과 무료 앱이 최대 170배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 앱의 상업광고 때문으로, 유료(프리미엄) 앱에 비해 데이터 양과 네트워크 접속요청 횟수 증가를 유발시킨다.

조사 대상 게임 가운데 하나인 싱글 플레이어 게임 앱은 무료  버전에서는 유료 버전과 비교해 데이터 사용량이 30배 많았다. 유료 앱이 게임 세션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양은 1.3KB였던 반면에, 무료 앱은 220KB에 달했다.

또 유료 앱은 네트워크 접속 요청을 시작부분에서 단 한 번 요청했지만, 무료 앱은 유료 앱에 비해 요청 횟수가 30배 증가했다.   

다른 앱인 멀티 플레이어 게임은 접속 요청을 재사용해 이 보다는 적었지만, 데이터 양은 유료 버전(12KB)에 비해 무료 버전(140KB)이 많았다.

이같은 네트워크 접속 요청 증가는 부하를 유발, 추가 네트워크 용량에 대한 잠재 필요성을 유발한다.

물론 증가된 데이터 양이나 접속 요청은 운영자 입장에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배경광고의 트래픽이 앱의 유료버전 비용을 넘는 추가 요금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에릭슨측은 분석했다.

추가 요금은 데이터 로밍 요금이나 계약된 데이터 용량 초과시 발생하는 요금이 해당될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에 직접적이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조사결과, 유료 버전과 비교해 무료 싱글 플레이어 게임의 광고화면은 배터리 소모를 25%나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진행된 게임 세션에서 나온 숫자다.

한편, 이번 에릭슨 보고서에서는 스마트폰 테더링 사용자가 테더링을 이용하지 않는 사용자보다 이동통신 트래픽을 더 많이 유발한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테더링 사용자의 평균 트래픽 양은 비사용자보다 최대 20배까지 많아질 수 있다.

테더링은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의 스마트폰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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