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오라클이 내년에 선보일 차세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오라클 DB 12c’가 1일(미국시각) 베일을 벗고 첫 모습을 드러냈다. 오라클은 이번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고객컨퍼런스 ‘오라클 오픈월드 2012’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최적화 된 DB를 출시하겠다”며 오라클 DB 12c를 소개했다.
오라클의 차세대 DB 제품의 특징은 제품의 전략을 상징하는 알파벳이 ‘g’에서 ‘c’로 바뀐다는 점에서 확연히 알 수 있다. 이는 오라클의 지향점이 ‘그리드 컴퓨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오라클 DB 기술 부문 수석 부사장 앤드류 멘델슨은 “오라클 DB 12c 클라우드 컴퓨팅에 최적화된 최초의 DB”라며 “오라클 DB의 아키텍처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오라클 DB 12c는 하나의 컨테이너 DB에 여러 플러그 DB를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사용자가 개별적으로 DB를 관리할 필요가 없으며, 하나의 컨테이너만 관리하면 된다. 백업이나 복구, 패치, 업그레이드 등도 컨테이너 단위로 실행하기 때문에 여러 DB를 동시에 처리 할 수있다. 물론 개별 DB 별 복구도 가능하다고 멘델슨 부사장은 설명했다.
오라클 측의 설명대로라면, 그 동안 전사적자원관리, 고객관계관리, 공급망관리 등 애플리케이션 별로 DB를 운영해 왔던 기업들의 DB 관리 포인트를 하나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이용할 경우 사용자 별로 별도의 컨테이너를 활용하면 보안을 확보 함과 동시에 방대한 DB 리소스를 여러 사용자가 공유, 할당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기존 DB의 마이그레이션도 쉽게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DB를 최신 버전의 DB로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컨테이너에 플러그인하면 일괄 관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멘델슨 부사장은 오라클 DB 12c가 관리의 효율성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성능도 비약적으로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플로그 DB를 활용하면 메모리 자원을 5배 절약할 수 있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지금까지 SaaS(Software as a Service) 벤더는 애플리케이션 단에서 멀티-테넌트를 실현하고 있었지만, 오라클 DB 12c는 그 폭을 DB단까지 확대한 것”이라며 “관리 효율성이 강화된 오라클 DB 12c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플랫폼 기반에 도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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