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정부 및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오픈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활용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월 오픈API를 통한 트랜잭션이 1억 1000만 건에 달해, 2011년 전체 트래픽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1년 동안의 트랜잭션은 총 6억360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자원기반단 조문준 책임은 지난 21일 NHN이 개최한 ‘세상을 바꾸는 공공정보, 국내외 사례 및 전략 살펴보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조 책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총 2789명의 개인(또는 법인)이 1만704개의 정부 API를 활용했다. 주로 버스운행 등 교통정보와 문화재 및 공연정보, 식품안전정보 등이 이용됐다.
이와같은 공공정보의 적극적 활용은 전세계의 보편적 추세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은 공공정보를 전면적으로 개방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 공공정보의 가치가 2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조사에서도 3조60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공공정보 활용 정책을 수립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3월 공공정보 민간활용촉진 종합계획을 수립해, 공공정보제공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또 공공정보 개방공유 근거법도 준비 중이다. 특히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이 API나 데이터 원본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등록하고 민간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단일 플랫폼 ‘data.go.kr’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조 책임은 “각 부처 및 기관에서 보유한 정보들은 외부에서 활용하면 더욱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공공정보 플랫폼을 운영하고, 각 기관들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NHN 제휴협력실 옥상훈 부장은 “공공정보는 사회 전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들이지만 현재 활용도가 매우 낮은 편”이라면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 및 공공기관이 API를 개방하고 기업들과 협업하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옥 부장은 “공공기관은 데이터를 가지고 직접 서비스 하는 전략보다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면서 “개발자들이 쉽게 공공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API를 만들고 이를 잘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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