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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에 가려있던 중견 IT서비스업체들, 금융IT사업 진출 두각

한화S&C 등 금융IT 사업 성과 두각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그동안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의 그림자에 가려 제대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던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금융IT 사업 확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모 그룹의 금융계열사에 대한 IT아웃소싱 사업을 수년간 전담하면서 금융 IT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가며 외부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S&C, 현대비에스엔씨 등 새로운 금융IT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와 IBK시스템 등 금융그룹 IT계열사의 외부 사업 확대가 이뤄지면서 금융IT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IT서비스업체들의 공공사업 참여 제한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 최종 통과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통과여부에 관계없이 사업 외연 확대에 업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어 금융 IT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S&C는 최근 신협중앙회의 차세대 공제(보험)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주목되는 것은 금융IT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되던 SK C&C와 경쟁 끝에 사업을 따냈다는 점이다.

 

한화S&C는 지난 2011년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를 통합하는 차세대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으며, 현재 흥국화재와 동부화재의 차세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 한화금융그룹의 IT아웃소싱을 전담하고 있어 금융 부분에 대한 노하우도 상당 부분 축적됐다는 평이다.

 

현대비에스앤씨도 최근 금융 IT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교원나라저축은행과 외환은행 방카슈랑스 개선 프로젝트, 신한금융투자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다. 회사측은 금융IT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금호그룹 계열의 아시아나IDT는 자체 개발한 잡스케줄링시스템(Projobs+)과 자산·부채 관리시스템(ALM) 등 금융 솔루션을 통한 금융SI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체 개발한 스마트비즈니스포털 MEAP를 바탕으로 KDB생명과 금호종금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했다.

 

특히 일본 금융IT 시장도 지속적으로 노크하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에서 조만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금융사 계열 IT업체 중에는 IBK시스템의 외부 사업이 눈에 띈다. IBK시스템은 효성캐피탈, 외환캐피탈 국제회계기준(IFRS) 사업을 수주하는 등 외부사업 확대를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 IT 자체 솔루션 개발과 관련 업체와의 MOU 체결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도 하나캐피탈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진행하면서 금융IT사업에 대한 끈을 놓고 있지 않다. 이밖에 컨소시엄 형태로 금융 IT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IT서비스 업체들도 늘고 있어 금융IT 시장을 둘러싼 IT서비스업체들의 경쟁이 좀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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