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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인텔 ‘E5’…성능·에너지 효율성·보안 대폭 개선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의 차세대 x86 서버 프로세서인 ‘E5(코드명 샌디브릿지-EP)’가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이전 시대 제품에 비해 입출력(I/O) 속도가 개선됐으며 와트당 데이터센터 성능, 하드웨어 보안 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7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인텔 데이터센터 및 커넥티드시스템 그룹 닉 크누퍼 이사는 “최근 스마트 기기의 증가와 이에 따른 IP 트래픽 급증,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따라 고성능의 IT인프라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된 제온 E5프로세서는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I/O 대역폭, 보안 등의 측면에서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된 E5 프로세서의 특징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성능적인 측면이다.

2소켓용으로 출시된 E5-2600 제품의 경우 이전 세대인 제온 5600시리즈(코드명 웨스트미어-EP)에 비해 최대 8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슈퍼컴퓨팅 등과 같은 고성능 컴퓨팅(HPC)과 같은 연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최대 2배로 향상시키는 ‘어드밴스드 벡터 익스텐션(AVX)’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효율성도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향상됐다. SPECpower_SSJ*2008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E5-2600 제품군은 5600 프로세서 대비 에너지 효율성이 최대 5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전력 및 온도 변화 데이터를 시스템 관리 콘솔에 제공하는 인텔 노드 매니저 및  데이터센터 매니저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가장 혁신적으로 향상된 것이 바로 입출력(I/O) 속도 개선이다. E5-2600는 인텔 통합 I/O 및 데이터 다이렉트 I/O(DDIO)를 통해 시스템 메모리로의 데이터 전송을 단축시켰다.

DDIO는 인텔 이더넷 컨트롤러 및 어댑터가 I/O 트래픽을 프로세서 캐시로 직접 전송해 시스템 메모리로의 데이터 전송을 단축시킬 수 있게 했다.

또한 PCI 익스프레스 3.0을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직접 지원하도록 I/O 컨트롤러를 통합시켜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지연시간이 최대 30%11까지 감소했으며 데이터 입출력 처리량이 최대 3배까지 빨라졌다.

이밖에 고급 암호화 표준 신명령어(AES-NI)와 인증실행기술(TXT) 등을 통합해 데이터를 빠르게 암호화하고 해독할 수 있게 했으며, 외부의 악의적인 공격에 노출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했다.

한편 E5 프로세서는 공식 출시 전부터 주요 고객사에 공급돼 사전 테스트 등을 진행해 왔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NHN,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이 이를 자사의 인프라에 적용시켰다.

이날 SK텔레콤 IT기술원 클라우드 컴퓨팅랩 김승민 매니저는 “대용량 분산파일시스템(T-FS) 기반 클라우드 스토리지 인프라에 E5 프로세서를 적용한 결과, 이전세대(네할렘 계열) 대비 약 170%의 성능 향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텔코리아 윤은경 전무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데이터센터 최적화 뿐만 아니라, 고성능컴퓨팅(HPC), 리스크(RISC) 마이그레이션, 통신장비 시장까지 폭넓게 사용될 예정”이라며 “특히 통신장비 영역의 경우 이미 테스트하고 있는 사이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전 제온 프로세서 5500 계열 제품 대비 파트너 시스템 설계수가 2배 이상 늘어난 만큼, 메인스트림 제품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HP와 IBM, 델, 시스코, 후지쯔, 히타치 등 주요 업체가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E5-2600 제품은 한개의 프로세서당 최대 8코어와 768GB의 메모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1000개 단위당 198달러~2050달러로 가격이 책정됐다.

E5-2600 이외에도 1소켓용 E5-1600도 같이 출시됐다. 이는 주로 워크스테이션용으로 사용된다. 이밖에 상반기 중으로 4소켓용 제품인 E5-4600도 출시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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