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12년 IT컨설팅 시장은 금융과 서비스 및 제조시장이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공부문의 침체와 국책사업 및 건설시장 축소에 따른 SOC 사업의 축소가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IT컨설팅 시장은 금융과 서비스 및 제조시장, 그리고 일부 SOC 사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의 경우 자본시장법 및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 등으로 인한 신규사업에 대한 컨설팅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세대시스템과 국제회계기준(IFRS) 등 대형 사업이 종료돼 단위시스템 고도화와 POST 차세대시스템 착수와 관련한 일부 대형 컨설팅 사업이 시장에 활기를 줄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IT컨설팅 업체의 한 관계자는 “단일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컨설팅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사업영역에 대한 IT개선을 위한 컨설팅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보호 컨설팅이 금융시장 이끌어 = 금융 부분에선 정보보호와 관련한 IT컨설팅 사업이 또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보호관리체계와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 등에 대한 금융그룹 차원의 사업이 연이어 이어질 것으로 정망되고 있다.
현재 금융그룹 중 선도적으로 그룹 정보보호관리체계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꼽힌다.
기업은행은 현재 SK인포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전사규모 정보보호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BK금융그룹 차원의 통합관리 및 시너지 극대화 전략 수립과 내년으로 예상되고 있는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따른 보안 요건분석 및 대응방안 마련이 진행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정보보호 체계 관리를 위해 사업을 2개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보안 프레임워크는 딜로이트컨설팅이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해 법무법인 광장을 선임했다.
두 개의 사업을 통해 금융그룹차원의 정보보호 체계와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금융권의 보안 관련 컨설팅은 올해 IT컨설팅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할 전망이다.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었던 2금융권에서의 컨설팅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비스 및 제조시장에선 유통과 자동차, 그리고 대학의 차세대시스템 수요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M&A 등 시스템 통합 관련 컨설팅에 주목 = 우선 대형마트의 해외사업과 점포혁신에 따라 유통부분에서의 IT컨설팅 사업이 연이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유통 부분에서 하이마트 등 M&A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스템 통합을 둘러싼 IT컨설팅 사업이 예고되고 있다.
또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시스템 통합 관련 컨설팅과 상대적으로 차세대시스템 전환이 늦었던 대학시장에서 시스템 개선을 위한 컨설팅 사업이 연이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대학시장은 외국 교육자본의 유입에 따른 경쟁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IT시스템 고도화가 예고되고 있어 관련 컨설팅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IT서비스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IT투자에 인색하던 대학들이 이제는 시스템 투자에 대한 당위성을 자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저가로 이뤄지던 사업들이 이제는 어느정도 규모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공공시장과 SOC 시장은 IT컨설팅 시장에서 일부분만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시장의 경우 수출둔화와 금융 불안 등으로 대형 사업은 물론 개별 컨설팅 시장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부의 전자정부 고도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전환에 따른 사업이 일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이다.
SOC 시장에선 정부주도 국책사업의 감소와 건설경기의 불안으로 인해 전체 IT컨설팅 사업도 덩달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린IT 등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절감에 따른 환경 IT컨설팅 사업이 SOC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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