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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용 2.1GHz 주파수 표준화 “산업체가 나서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1GHz, 2.6GHz 등 위성대역으로 분류된 주파수 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송의 디지털전환으로 나오게 되는 700MHz 주파수 일부만 통신용으로 확정됨에 따라 향후 늘어나는 모바일 트래픽 해소 차원에서 새로운 주파수 대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3G 이동통신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지상용 2.1GHz 주파수 대역에 붙어있는 2.1GHz(60MHz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1GHz 대역은 동일 주파수 대역에서 하나의 단말로 위성 및 지상 이동통신 서비스 모두를 제공하는 위성/지상 겸용 통신 대역이다. 모바일 광대역 지상망으로 활용됨과 동시에 공공재난 대비 인프라 구축 및 지상망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위성망으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유럽의 경우 위성용으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은 이미 위성사업자를 선정했고 중국, 일본 등도 위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 2.1GHz 사용시 주변국 전파간섭을 고려해야 하는 일본의 경우 ITU에 위성용으로 등록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과는 별개로 위성서비스 자체가 활성화되는 추세는 아니다. 일본 역시 아직까지는 위성발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성 및 지상 겸용으로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국들과의 협의는 물론, 아직 주파수 대역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일본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우리 역시 아직 용도를 최종 결정하지 못한데다 간섭문제, 표준화 논의 등이 필요한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가간, 특히 일본과의 논의는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실제 2.1GHz 대역을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방통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1GHz 용도 결정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 ITU에 위성용으로 신청했지만 산업체는 지상용으로 사용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입장을 최종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정부 협력도 중요하지만 산업체 중심으로 표준화 작업에도 나서야 한다는 것이 방통위 설명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일본이 진짜 위성을 쏘아올릴지 아닐지 비밀스럽게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분위기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1GHz의 경우 국제 공통대역이 아닌 만큼 표준화 작업에만 짧아야 1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빨라야 2013년에, 그것도 표준화가 이뤄지는 전제하에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인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표준 문제는 결국 지지세력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한중일이 같이 논의하면 다른 국가들이 따라올 것이고 칩셋업체들이 제품을 만들어 실제 상용화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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