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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소셜게임, 얼마나 벌길래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모바일 소셜게임이 시장에서 화제입니다.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수위권을 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눈에 띄는 소셜게임으로는 JCE의 ‘룰더스카이’와 한게임 ‘에브리팜’이 있네요.

8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 전체 애플리케이션(앱) 최고 매출 기준으로 ‘룰더스카이’는 2위, ‘에브리팜’은 4위를 기록 중입니다. ‘룰더스카이’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인기입니다. 8일 최고 매출 앱 부문에서 1위네요.

JCE의 ‘룰더스카이’는 지난달 2일 애플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면서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가 됐습니다. 당시 JCE는 일간활동이용자(DAU) 20만명을 넘긴 지 한달도 채 안돼 30만명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게임 카테고리에 이용자가 대거 몰리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룰더스카이’는 지난 4월 아이폰용 소셜게임으로 출시됐습니다. 국내 유수의 전문 모바일게임사보다 한발 앞선 행보였죠. ‘위룰’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게임사들이 소셜게임에는 무딘 반응을 보일 때입니다.

당시 JCE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데요. 국내 시장반응이 어떠냐는 질문에 “시장상황에 대해 오판이 있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이제 국내 이용자들도 소셜게임을 즐기겠거니 하고 출시했는데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죠. (관련기사: 앱 기반 소셜게임, 국내서 자리 잡나)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소셜게임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수개월 동안 기본기를 다지고 커뮤니티를 구축해온 ‘룰더스카이’에 시장이 주목한 것이죠. 여타 업체가 뒤따라 소셜게임을 출시하고 시장에 진입했지만 한발 늦었습니다.

JCE는 ‘룰더스카이’ 30만명 DAU가 지금도 유효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월매출 10억원에 대해서 회사 측은 부인하지 않더군요. JCE의 송준호 홍보실장은 “‘룰더스카이’는 국내에서는 가장 잘 되는 소셜게임”이라며 “월매출 10억원은 DAU 30만명이 넘으면 달성할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게임업계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동시접속자(동접) 1만명당 월매출 1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 잣대를 모든 게임에 들이대면 곤란합니다. 평균적으로 볼 때 그렇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추정도 유료화 설계가 잘 된 게임에 한해서입니다.

최근 온라인게임시장은 동접 1만명을 기록 중인 신작을 찾기 어려운 실정인데요. 동접 5000명만 나와도 잘 된다고 할 정도니 시장 진입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되실겁니다.

그런데 지금 모바일 소셜게임이 MMORPG와 맞먹는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개발에 투입된 인적자원이나 비용 등 모든 면에서 MMORPG가 모바일 소셜게임을 압도하고도 남을 텐데 말이죠.

이 덕분인지 업계에서도 JCE가 최근 내놓은 ‘프리스타일2’보다 ‘룰더스카이’에 더 주목하는 모양새입니다. 회사 측도 이 같은 결과에 내심 놀랐으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JCE는 현재 2종의 소셜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아직 외부에 공개할 수준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룰더스카이’의 흥행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네요. 
 

‘룰더스카이’를 바짝 뒤쫓고 있는 한게임의 ‘에브리팜’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부문 10위권 내에서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네요.

한게임은 ‘에브리팜’의 트래픽 수치 등을 외부에 공개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내부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론칭한지 이제 막 한달이 지난 게임이라는 것이죠. ‘에브리팜’이 어느 정도 규모의 성장을 이룬 뒤에 트래픽 수치를 공개할 용의는 있다고 한게임은 전했습니다.

내년에 안드로이드용 ‘에브리팜’이 출시됩니다. 그때까지 ‘에브리팜’의 인기가 이어지면 성장기를 맞이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그럼 글로벌 오픈마켓이 아닌 T스토어 등 국내 통신사 오픈마켓에 머물러있는 소셜게임은 얼마나 돈을 벌까요. KTH 올스타모바일의 ‘헬로씨푸드’를 예로 들겠습니다.

KTH의 컨버전스게임팀의 장현우 팀장은 ‘헬로, 씨푸드’가 월매출 2~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통신사 오픈마켓에서 이정도 매출을 일군다는 것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이 게임은 지난 8월 T스토어에 서비스를 시작, 한달 만에 동접 5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내년 1월에 애플 앱스토어로도 진출할 계획인데요. 장 팀장은 70%정도의 매출 증가를 내다봤습니다.

앞서 언급한 게임들에 따르면 모바일 소셜게임이 성공하면 온라인게임과 맞먹을 정도로 돈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룰더스카이’ 등의 소셜게임은 시장에 한발 앞서 나왔던 덕분에 경쟁게임이 얼마 없었고 여기에 애플 카테고리 오픈 호재를 맞아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올 연말을 거쳐 내년에는 후발 주자들이 시장에 진입합니다. 모바일 소셜게임의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인데요. 지금보다 더욱 크게 성공하는 소셜게임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잘 만든 소셜게임 하나가 열 온라인게임 안 부러울 수도 있겠네요.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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