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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그린IDC 인증제’ 내년 하반기 도입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가 에너지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 데이터센터(IDC) 인증제’가 내년 하반기 경에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6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디바이스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등에 따라 국내 IDC의 전력 소비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서버, 네트워크 등 IDC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장비 및 IDC 자체에 대한 인증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는 약 73개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으로, 이들의 전력 비용은 연평균 45%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들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2009년 기준 국내 전체 전력 사용량의 1.1%로 매년 이 수치도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전기먹는 하마’로 여겨지는 이유다.

이에 지경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IDC 현황 파악 및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그린IDC에 대한 인증 기준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한 후, 이르면 하반기부터 본격 도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린 IDC 인증 장비를 사용하거나, 그린 IDC로 인증 받은 기업의 경우, 조달청 우선구매나 IDC 사업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09년에 지경부는 ‘차세대 IDC 그린화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13까지 IDC 전력 소비량을 3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지경부 정보통신산업과 관계자는 “현재 해외기업의 IDC 동향 및 국내 현황 파악 등을 하고 있다”며 “효용성 있는 인증제 실행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인증 기준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터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PUE는 전체 전력 사용량을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IT장비가 사용한 양으로 나눈 값이다. 숫자가 1에 가까울수록 냉각이나 다른 비용에 사용되는 전력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로 여겨진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대부분 데이터센터의 PUE는 2~3 사이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데이터센터들이 1.7~1.8 수준이다.

그는 이어 “전력효율지수(PUE) 지수와 같이 구체적인 인증 기준이 마련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타당한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업계의 호응을 얻기 위해 추후 공청회 등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 한 데이터센터 업체 관계자는 “현재 지경부에서 IDC의 전력 사용량과 PUE 값을 조사하고 있는데 큰 호응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정부 규제를 한다고 해서 별로 좋을 것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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