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63빌딩 대비 1.4배 규모. 서울과 부산 간 400km를 17만 8219회 왕복할 수 있는 휘발유량, 제주도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가정용)의 10%.
위의 수치는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한게임 등을 운영하는 NHN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가 연간 소비하는 에너지량이다.
25일 삼성전자가 개최한 ‘삼성 반도체 CIO 포럼’ 행사에서 NHN 비즈니스 플랫폼 김정훈 이사는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그린IT솔루션을 데이터센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자사의 데이터센터 운영사례에 대해 공유했다.
네이버는 매일 1800만명이 방문하고 15억건의 페이지뷰를 제공하는 전세계 5위의 검색 사이트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NHN은 자체 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하는 대신에 KT 목동과 현대정보기술의 용인 데이터센터, LG CNS의 가산 데이터센터 등 3곳의 상면을 임대,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에서는 일본 도쿄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NHN은 오는 2013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춘천에 1만 5000평 규모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NHN은 데이터센터 효율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 이사는 “자체 랙(Rack) <사진>을 디자인해 전체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한편, 서버룸 내부의 기능별 랙 배치, 냉기와 열기의 완벽한 분리(Cold/Hot aisle containment), 전력 분석 시스템 등을 통해 운영 효율을 높여 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NHN은 가상화와 DC전원 등 다양한 요소를 적용시켰는데, 최근 테스트하고 있는 부분은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의 하향 조정이다. 즉, 서버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서버에 공급되는 차가운 공기(냉기)의 온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의 내부 온도는 20°C~24°C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NHN의 경우 현재 24°C의 내부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서버가 버틸 수 있는 온도는 24°C 이상의 고온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이에 NHN은 현재 내부 온도를 26°C 이상으로 올리면서 이것이 실제 서비스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직접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 이사는 “1°C를 올릴 때마다 약 1%의 전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제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해외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운영 사례와 국내 상황은 많은 차이가 있어 이를 100%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우리에게 맞는 인프라를 스스로 구축하는 것이 그린 IT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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