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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재송신 분쟁…CJ헬로비전 상장 ‘발목’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CJ헬로비전의 기업공개(IPO)가 결국 무산됐다.

CJ헬로비전은 지난 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상장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CJ헬로비전은 “4일 오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지상파 재송신 분쟁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CJ헬로비전과 지상파 방송3사는 재송신 비용을 놓고 법적분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고법은 지난달 28일 지상파 3사가 제기한 ‘간접강제’ 신청을 받아들인 바 있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은 법원 판결문을 송달 받은 날부터 지상파 방송 송출을 중단하거나 각 방송사에 하루 5000만원을 내야 한다.

법원 결정대로라면 CJ헬로비전은 월 45억원, 연간 540억원을 저작권료로 지불해야한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이렇다보니 실적대비 주가수준을 가늠할 수 조차 없는 상황이다. 상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환경인 셈이다.

현재 지상파, 케이블TV, 방통위 등은 오는 23일 지상파 재송신과 관련한 협의체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협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은 협의에 주력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법원 판결이 났지만 사업자간 협의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협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계속 미룰 수만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예비심사를 철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의 상장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 역시 지상파 방송사와의 재송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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