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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x86서버 보유한 NHN…가상화 전략의 목표는?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서버 가상화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x86 서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의 IT운영센터 김선형 팀장의 말이다. 앞서 김 팀장은 지난 1일 VM웨어 코리아가 주최한 ‘v세미나 시리즈 2011’에서 서버 가상화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NHN는 현재 약 3만 대의 x86 서버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NHN이 서버 가상화를 도입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다. 네이버∙한게임 등 서비스의 성장으로 필요한 서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IDC 상면이 부족해졌고, IDC에 공급받는 전력이 한계점에 달해 문제 해결책이 필요했다.

 

또한 서버 구입 비용도 늘어나고, 한정된 관리 역량으로 관리 대상 서버가 늘어나다 보니 장애 요인도 증가 했다. NHN은 이 같은 복합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시도 끝에 결국“가상화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회사는 이후 2009년부터 1차 프로젝트를 통해 웹 서버 등 비핵심 영역의 서버를 가상화 했다.
이를 통해 가상화 경험과 기술을 획득한 NHN은 현재 2차 확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차 가상화 작업에서는 핵심 영역의 애플리케이션 서버까지 가상화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3차 확산 사업에서는 나머지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DB 서버까지 가상화 환경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김 팀장은 “처음에는 가상화 솔루션과 하드웨어에 대한 자세한 검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심정으로 사용률이 떨어지거나 중요도가 낮은 서버부터 시작했다”면서 “이제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신규 서버의 90% 이상을 가상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서버 가상화를 도입하면서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무조건 가상 서버를 사용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특정 가상 솔루션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또 앞으로 오픈소스 등을 기반으로 자체적인 가상화 솔루션을 만든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재 NHN이 사용하는 가상화 솔루션은 VM웨어의 v스피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퍼-V, 오픈소스인 젠 등 세 가지다. NHN은 VM웨어 솔루션을 주로 리눅스 서버에 적용하고 있다. 김 팀장은 “VM웨어는 검증된 솔루션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중요한 업무에 활용한다
고 말했다.


윈도 서버에는 MS의 하이퍼-V를 적용하고 있다. 김 팀장은 “하이퍼-V는 단일 업체로부터 가상화와 운영체제 모두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젠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성능이나 운용성은 떨어지지만 도입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김 팀장은 덧붙였다.

서버 가상화를 도입한 이후 가장 큰 장점은 비용절감과 업무 프로세스 단축이라고 김 팀장은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서버 도입비와 운용비 모두 합쳐 계산한 결과, NHN은 서버 가상화 도입 이후 총 4~5배 TCO(총소유비용) 절감효과를 봤다.

또 기존에 신규 서버 공급을 위해서는 구매 프로세스까지 포함해서 2~3주 걸렸었는데, 이제는 30분이면 신규 서버 공급이 가능하고, 급박한 경우 10분만에도 새로운 서버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다만 가상화 전략을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화 환경을 잘 관리할 수 있는 툴과 전략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일반 서버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하나만 돌겠지만, 가상화를 도입하면 서버 당 서비스 30개씩 하고 있기 때문에 서버 선정할 때도 사전 검증해야 하고, 장애가 나더라도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분산배치를 잘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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