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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클라우드 도입 늦는 이유? “제약많고 가용성 낮아서”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국내 기업들의 IT담당 임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만, 막상 클라우드 도입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레스터 컨설팅은 1일 VM웨어에 의뢰에 의해 조사한 ‘2011 아태지역 클라우드 리서치 분석보고서’ 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국내 IT임원들의 이해도는 10점 만점의 7.2점으로 7.4점을 얻은 호주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 번째였다. 그러나 국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실제 도입한 기업은 24%로 조사대상 국가 8개 중 7위를 차지했다. 아.태지역 평균 32%에도 크게 못 미쳤다.

우리나라는 클라우드 컴퓨팅뿐 아니라 가상화 도입에도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가상화 도입률은 62%로, 91%를 기록한 호주와 큰 폭의 차이를 나타내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포러스터는 특히 한국의 경우 공공부문에서 클라우드 도입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정부 및 공공기관의 63%가 아직 클라우드 도입 계획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레스터 리서치 브라이언 왕 부사장은 “한국은 IT분야에서 전 세계를 이끌고 있는 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에도 클라우드 도입은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부 기관의 63%가 클라우드 도입할 때 통신사 역할이 중요하다고 대답했지만, 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한국의 통신사들이 다양한 규모의 클라우드를 공급하는데 아주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싱가폴 등은 정부 차원에서 통신사와 공동 프로젝트하며, 퍼블릭 클라우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전자정부 등에 클라우드를 선도적으로 도입한다면 클라우드에 대한 민간의 우려도 불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에서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품질이 뛰어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률이 낮은 이유는 한국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제약이 있고, 가용성이 높지 않다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데스크톱 가상화 분야는 한국에서 가장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한국 기업의 “88%가 클라우드 도입할 때 데스크톱 가상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비록 국내에 클라우드가 많이 도입되지는 않았지만, 응답자의  48%가 클라우드 도입 계획이 있다고 밝혀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60%는 18개월 이내로 도입할 의지가 있다고 밝혀 클라우드의 활용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번 조사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태국으로 아태지역 총 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자는 한국 포함 총 6141명이 참여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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