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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1] 홍창완 삼성전자 부사장 “유럽서 성공 사례 구축…프리미엄 제품 확대“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경기가 나빠져도 가전 시장은 3~5%씩 성장한다”며 “설사 시장이 역성장한다 하더라도 우리 전략은 기존 전통 강자들의 점유율을 빼앗아 오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홍 부사장은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경기 불안에 따른 가전 사업의 여파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홍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문여닫이(사이드 바이 사이드) 냉장고는 유럽에는 없던 제품인데 꾸준한 공략으로 30~40%, 많이 하는 곳은 60%까지 점유율이 올라왔다”며 “폴란드 공장에서 최근 생산되는 2도어 BMF(냉동실이 아래에 있는 제품) 냉장고의 판매 추이도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홍 부사장은 “세탁기의 경우 경쟁사보다 조금 뒤져 있지만 12kg 용량의 동급 최적 용적 효율을 가진 버블 드럼 세탁기로 판매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나빠지면 보급형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나지만 부자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결국 요즘 같은 시대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부사장은 “생활가전 맡은 지 횟수로 2년차인데 그 동안 부품 공용화·모듈화로 전반적인 제품의 부품 수를 30% 이상 줄였다”며 “어려운 작업이지만 플랫폼 표준화를 잘 하면 원가 절감과 적기 제품 출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인수했던 아미카 공장의 기본 플랫폼을 걷어내고 우리의 독자 플랫폼을 대거 투입해 지난 8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좋은 성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사장은 유럽 시장에서 일렉트로룩스, 밀레, 보쉬 등 전통 가전 시장의 강자들을 제치고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홍 부사장은 “유럽 가전 업체들은 현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 세세한 부분에선 우리가 따라가기 힘든 점도 있다”며 “대신 다양한 소재와 컬러, 스마트 가전 기술 등 우리의 강점을 내세우고 부족한 걸 빨리 메워서 이들을 넘어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사장은 “전사적으로 생활가전사업부가 지원받는 게 많아 올해 IFA 전시회에도 지난해에 이어 독립 전시관을 구성했다”며 “유럽 지역의 주요 거래선과 많은 상담이 이뤄지고 있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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