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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 4G 황금주파수 1.8GHz대역 SK텔레콤 품으로

- KT 83라운드서 입찰 포기…최종 가격은 9950억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1.8GHz 주파수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됐다.

29일 속개된 주파수 경매에서 KT는 1.8GHz 대역에 대한 입찰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26일 82라운드에 결정된 9950억원에 1.8GHz를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지난 17일부터 83라운드에 걸쳐 경쟁해왔다. 1.8GHz 주파수의 경매 시초가는 4450억원이었지만 양사의 경쟁으로 2배 이상이 오른 끝에 SK텔레콤 품으로 안겼다.

KT는 "주파수 경매가 과열 경쟁으로 인한 사회적 논란 및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1.8GHz 대역에 추가적인 입찰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는 기존에 확보한 1.8GHz 대역과의 연계 및 장비 재활용을 통한 투자비 절감, 광대역화에 따른 주파수 효율성 극대화 등을 고려하여 약 1.5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산정했다.

하지만 이번 경매가 무한경쟁으로 치달을 경우 소비자 요금전가에 대한 우려의 시각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참여를 포기했다.

KT는 "이번 주파수 경매를 계기로 과열경쟁으로 인한 통신 사업자의 투자여력 상실 및 대규모 자본에 의한 주파수 독점 등 폐해에 따른 경매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KT의 포기로 LTE 주파수 확보에 한숨을 돌리게 됐고, KT의 1.8GHz 연속대역 확보도 차단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지출된 점은 유감이며, 사업자간 공정경쟁 및 SK텔레콤 고객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향후 1.8 GHz를 대도시 및 무선인터넷 수요 밀집지역에서 LTE 용량확대 용도로 효과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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