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지난 10년간 국내 금융권 온라인 채널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던 인터넷뱅킹시스템이 차세대 형으로 하나 둘씩 전환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산업은행이 기존의 인터넷뱅킹시스템을 ‘차세대’형으로 전환하기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해 주목을 끌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와관련 최근 ‘홈페이지 및 인터넷뱅킹 재구축’을 위한 컨설팅사업자로 삼성SDS를 선정했다.
산업은행은 약 3개월간 컨설팅을 통해 인터넷뱅킹 재구축을 위한 방향성을 확정한 뒤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터넷뱅킹시스템 재구축에 따른 비용과 일정은 은행별로 차이나 나지만 관련 IT업계는 구축기간 6~7개월, 투입비용은 5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일단 컨설팅을 통해 제시되는 결과에 따라 인터넷뱅킹 재구축 프로젝트의 일정, 투입 예산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인터넷뱅킹 재구축, 탄력 = 이번 산업은행의 사례에서와 같이 금융권은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다양한 멀티미디어의 출현에 대응하고 또한 리눅스, 매킨토시 등 다양한 인터넷 운영체제(OS) 등 오픈뱅킹 환경을 수용하기 위한 인터넷뱅킹 개편 노력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최근 이니텍을 주사업자로 선정해 ‘오픈뱅킹’ 환경 전환을 주요 골자로하는 인터넷뱅킹시스템 개편작업에 착수, 올 연말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같은 인터넷뱅킹 재구축 바람은 궁극적으로 2금융권 전반에 걸친 e뱅킹 플랫폼의 혁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금융 IT시장의 주목을 끌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앞으로는 투자은행의 업무범위가 크게 늘어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새롭게 발효됨으로써 인터넷뱅킹시스템을 비롯한 기존의 e뱅킹 체계에도 시기적으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는 것이 금융IT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산업은행, 인터넷뱅킹시스템 재구축, 핵심 과제는 무엇? = 산업은행은 최근 컨설팅사업자 선정 공지를 통해 인터넷뱅킹시스템 재구축에 대한 대략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현재 은행권에서 논의하고 있는 인터넷뱅킹시스템 재구축 논의에 담겨야할 내용이 대부분 망라돼 있다.
이와관련 산업은행은 인터넷뱅킨시스템 재구축에 대한 기본방향에 대해 ▲고객의 웹접근성 향상과 이용편의성 제고 ▲인터넷, 모바일, 폰 등 온라인채널의 통합관리 ▲멀티 OS(윈도우, 리눅스 매킨토시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IE, 사파리, 파이어폭스, 크롬 등) 및 다국어서비스 강화(영문, 일분, 중문) ▲차별화된 컨텐츠 제공(고객 및 상품중심) ▲종합적인 기업자금관리(츤)서비스 강화 ▲개인금융서비스 강화 ▲거래채널 통합 및 표준화(오픈뱅킹 도입)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기존 금융권의 인터넷뱅킹시스템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웹접근성 향상 및 멀티 OS, 온라인 통합채널을 수용하기 위한 시스템 구현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의 확산 등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합관리하기위한 운영 및 관리 효율성의 확보가 금융회사로선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기존 인터넷뱅킹서비스보다 업그레이드된 컨텐츠도 고려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와관련 ▲고객군별 특화된 초기화면(포탈)제공▲개인(일반, PB), 소호, 기업 전용 포탈 ▲CRM을 연계한 고객맞춤형 서비스(마이 뱅크)▲온라인 상담서비스 제공(고객과 상담원간 실시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고객맞춤형 상품추천 기능 등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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