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B국민은행이 그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던 기존 '오픈 뱅킹'을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메인 인터넷 뱅킹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모바일 환경의 급속한 확장으로, 다양한 OS(운영체제)가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국민은행의 행보는 금융권의 e뱅킹 혁신 사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지난 4월부터 올해 연말 완료를 목표로 인터넷 뱅킹 시스템 고도화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그동안 은행권에서 서브 채널로 운영되던 ‘오픈 뱅킹’을 기본 뱅킹 채널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오픈 뱅킹'이란 그동안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에서 한정돼 운영되던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파이어폭스(Firefox), 크롬(Crom)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와, 윈도 운영체제외에 맥 OS, 리눅스 등 다른 운영체제에서 지원하는 뱅킹 서비스를 뜻한다.
그동안 우리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 시중 은행들은 오픈뱅킹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를 오픈, 운영해왔으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아왔다.
빠른 속도는 물론 기존 인터넷뱅킹시스템의 약점이었던 과도한 보안설정에 따른 사용자 불편 등이 오픈 뱅킹 도입을 통해 해결됐다는 평가가 금융권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픈뱅킹은 e뱅킹의 주력이기보다는 '서브(Sub) 채널'로서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동안 시중 은행들은 입장에서는 고객 서비스의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뱅킹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용자가 한정돼있기 때문에 핵심 채널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왔다.
하지만 이번 국민은행이 오픈뱅킹을 기본 뱅킹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서브 채널을 모두 정리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크게 변화하게 됐다.
이미 오픈뱅킹 시스템 구축을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던 신한은행, 산업은행, SC제일은행 등은 최근 국민은행의 오픈 뱅킹 구축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오픈뱅킹을 기본 뱅킹채널로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당초 업계의 예상보다 빠르게 오픈뱅킹의 기본 채널 전환이 이뤄지면서 시중은행들의 오픈뱅킹 전략이 재검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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