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e비즈니스

“구두는 패션의 완성이 아닌 시작”…여성 구두 전문 쇼핑몰

e비즈니스(e-business)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은 현재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종합몰이나 오픈마켓을 제외한 전문쇼핑몰에서 거래되는 거래액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 기준으로는 자그만치 6조 1128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온라인 전문 쇼핑몰은 짧은 시간 안에 저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많은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 주요 창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과 꾸준한 마케팅 투자가 따른다면 부업을 꿈꾸는 직장인이나 바늘 구멍 취업을 대신하는 훌륭한 방안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매주 신선한 상품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소개, 현재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연재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 마니아 구두 쇼핑몰에서 옷, 가방, 액세서리까지 상품 확장
- 여성 구두 전문몰 ‘지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옷차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패션의 완성은 구두’라는 말은 낯설지 않다.


하지만 구두 마니아들에게 구두는 패션의 완성일 뿐 아니라 시작이기도 하다. 구두 마니아들은 그 날 스타일에 맞춰 구두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신고 나갈 구두에 맞춰 옷을 갖춰 입는다.

지젤(www.zizhel.co.kr, 대표 동혜연)은 구두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여성구두 전문 쇼핑몰이다. 처음에는 구두만 판매하다 회원들의 요청으로 옷, 가방, 액세서리로 취급 상품을 확장했다.



지젤 동혜연 대표<사진>는 “국내에 유행하기 전부터 아찔한 높이의 ‘킬힐(Kill-hill)’과 개성 있는 디자인의 구두를 소개하면서 구두 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며 “개성 있는 구두에 어울리는 코디 상품을 함께 판매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져 취급 품목을 점차 늘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젤은 지난 2008년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오픈했다.

동 대표는
오픈 당시만 해도 일반 의류 쇼핑몰에서 구색을 갖추기 위해 구두를 함께 파는 추세였으며, 구두 쇼핑몰에서는 오직 구두만 파는 게 일반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구두에 맞게 코디된 의류를 판매하는 곳은 지젤이 최초라고 동 대표는 자부한다.

이런 배경 때문에 지젤에서는 옷에 구두를 맞추는 게 아니라, 구두에 맞춘 코디를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구두를 사면서 옷과 액세서리까지 세트로 구매하는 소비자도 많다. 특히 코디에 신경써야 하는 결혼식이나 소개팅 같은 중요한 약속을 앞둔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


이처럼 지젤만의 독특한 구두에 초점을 맞춘 상품 코디 전략은 동 대표가 구두 마니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픈 초기에는 여러 디자인의 구두를 이것저것 갖춰 놓기도 했지만, 이내 운영 방향을 선회했다. 자신처럼 개성을 중시하는 구두 마니아 층을 주 고객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화려한 색감과 포인트가 있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다른 구두 전문몰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계절별로 직접 제작한 디자인의 구두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지젤을 브랜드화 하는 데도 힘썼다.

아찔한 굽 높이의 하이힐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구두가 주를 이루지만, 신었을 때 편해야 한다는 신발의 기본 원칙은 꼭 지킨다.

동 대표가 모델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신발을 직접 신어보면서 걷거나 신고 벗는데 불편함이 있다면 촬영을 마치더라도 과감하게 판매 목록에 올리지 않는다. 화려한 디자인을 위한 보석 같은 장식 역시 착용자들의 발 볼 넓이 등을 감안해 신었을 때 불편함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면 내놓지 않는다.


지젤에는 옷과 패션 잡화 외에도 고객 요청으로 취급하기 시작한 코너가 또 하나 있다. 커플룩 코너가 바로 그것. 일반적으로 커플룩하면 의류를 떠올리지만 지젤에서는 연인이 함께 착용할 수 있는 운동화, 모자, 안경테 같은 패션 액세서리를 주로 선보인다.

판매 품목을 구두에서 스니커즈 형태 운동화로 다양화하자 연인 또는 커플들이 신을 수 있는 상품도 갖춰 달라는 회원들의 요청이 이어져 시작됐다.

동 대표는 “올 여름부터는 중국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라며 “현재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두고 홍콩과 중국을 오가며 현지 시장 분석과 지젤 스타일을 성공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