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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에 D램 반도체 현물 가격 급등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D램 메모리의 현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엘피다 등 일본 내 전자·반도체 업체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데다 물류 시스템이 마비돼 납기가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반도체 가격 정보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DDR3 1Gb 128Mx8 1333MHz 제품의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83% 폭등한 1.1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27일(7.62%)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일본이 전 세계에 공급하는 실리콘 웨이퍼의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사태가 장기화되면 반도체 업체들의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물가격 상승은 이 같은 심리적 불안감이 크게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물 가격은 전가상가 등 소규모 판매 업체들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평균 값을 나타낸 것으로 매일 거래량에 따라 변동된다. 2주에 한 번씩 이뤄지는 고정거래 가격의 협상 지표로도 활용된다. 현물 가격 상승이 고정거래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현물 가격 상승으로 D램 반도체 시장을 예단하기란 쉽지 않다”며 “조금 더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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