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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불안 장기화 우려…국내 IT업계도‘촉각’

-국내 업계 피해 최소화, 장기화 될 경우 파급효과 확대

[디지털데일리 최용수기자] 지난 11일 일본 도쿄 북동쪽 243마일 해저에서 발생한 진도 9.0 규모의 대지진 사태에 국내 IT업계의 우려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당초 국내 IT업계는 이번 지진으로 심각한 타격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지만 13일 오후까지도 지속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여진이 계속되는 등 불안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IT산업 연관성이 비교적 낮다고 하더라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부 품목에서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엔 우리도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우리 나라의 일부 소프트웨어(SW)업체들과 IT서비스 업체들에서 파견된 개발 인력들을 중심으로 일본 도쿄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나가있지만 아직까지 이들에 대한 사고및 인명 피해와 관련한 보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다.


한편 상황이 지나면서 이번 대지진의 피해가 속속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자동차는 일본내 2개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으며 닛산자동차는 4곳의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또 소니도 6개 공장의 가동을 멈췄고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JX니폰오일앤드에너지도 3곳의 정유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일본 산업계의 피해규모가 최소 100억달러에서 최대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으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도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일본 대지진 후폭풍 최소화에 안간힘 =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의 강진 여파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제한적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일본 강진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우리나라 수출의 6%, 수입의 15.1%를 차지하는 주요 교역대상국이기 때문에 정부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경제분야 합동대책반을 운영, 발빠르게 대응 중이다.

13일 열린 긴급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역외시장 원화 환율과 CDS 프리미엄도 큰 변동없이 안정적”이라며 “해외 신용평가사들도 일본 지진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여진 등으로 경제적 파장이 커질 소지가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도 ‘비상금융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 일본 강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산업계 영향은 제한적= 한편 이번 지진의 여파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공장 가동이 11일 오후 한때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양사 모두 반도체와 LCD 등에 미세한 패턴을 찍어내는 기계인 포토장비에서 진동을 감지,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2시 54분부터 4시 40분까지 가동이 중단됐으며, 하이닉스도 약 2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구미 LCD사업장 일부 포토장비의 진동 감지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일단 이 외에 추가적인 산업계의 피해보고는 전해지지 않아 일본 강진이 국내 산업계에 끼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우리 나라 전자업체들은 일본으로부터 핵심 부품을 제공받는 분야가 많아 일본의 제조업 피해 상황에 따라 충격의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용수 기자>yong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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