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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한국이 모바일 트래픽 가장 높아”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유튜브가 국내에 진출한지 3년만에 모바일 부문에서 큰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파트너와 함께한 유튜브의 성장과 혁신’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의 거텀 아난드(Gautam Anand) 총괄(디렉터)<사진>는 “국내에서 발생한 유튜브의 트래픽 중 20% 이상이 모바일에서 발생됐다”라며 “지난 1월의 모바일 트래픽도 전년동기 대비 900% 상승한 모습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진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아난드는 “LG전자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모바일용 3D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모바일 트래픽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코리아, 올해 댓글 기능 다시 들어갈까?=트위터에 본인실명제 도입 사이트가 아니라고 결정되면서 유튜브에 다시 댓글기능이 들어갈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2009년 1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유튜브에 인터넷실명제(제한적 본인 확인제)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최근에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결정된 사안으로 일일 방문자 10만명 이상인 사이트는 모두 해당된다.

그러나 구글은 유튜브의 한국 사이트에 동영상이나 댓글 등의 게시물을 올릴 수 없도록 하는 대신 인터넷실명제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회적으로 실명제를 거부한 것.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구글의 실명제 거부에 이어 지난 2009년 7월 방통위는 ‘트위터가 사적인 공간이 아니므로 실명제 도입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듬해에는 유튜브 역시 실명제 대상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구글코리아의 정김경숙 상무는 “지난해부터 유튜브는 실명제 도입 대상 리스트에서 빠지게 됐다”라며 “올해에도 상황을 지켜본 뒤, 유튜브에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을 활성화할지 결정할 것이다. 구글은 모든 사용자들에게 동일한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유튜브 전략은 파트너 확대=올해 유튜브는 실시간 방송을 확대하고, 파트너사들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아난드 총괄은 “지난해 선보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올해 더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현재는 스포츠나 음악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많은 파트너들을 모집해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용자경험(UX)의 향상이기 때문에 UX 관련 기능들도 개발 중이다. 또한 크로스 디바이스(다양한 단말기)에서 유튜브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구글은 유튜브를 기업들의 홍보,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코리아의 서황욱 이사는 “유튜브는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한 콘텐츠 제공 외에도 동영상광고를 원하는 광고주들이 유튜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며 “이미 시행하고 있는 기업도 있으며, 특정 플레이어 프레임, 디자인을 비롯해 화이트리스트, 블랙리스트 들로 광고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화이트리스트, 블랙리스트는 유튜브 영상과 관련된 영상을 띄워주는 리스트를 의미한다.

◆유튜브로 한류열풍 확산한다=아난드 총괄은 “유튜브는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자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류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유튜브를 통해 독점 공개한 ‘장난스런 키스 유튜브 특별판'은 이집트,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같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총 14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한국의 걸그룹 ‘소녀시대’는 일본 시장을 진출하기 이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두터운 팬층을 형성해 일본 시장 진출 성공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유튜브가 거둔 가장 큰 성과로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성공적인 제휴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사용자뿐 아니라 글로벌 사용자들 역시 유튜브를 통해 음악, 영화, 지상파 방송, 뉴스,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 여개의 콘텐츠 파트너사들이 제공하는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를 만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최대 음악 기획사인 SM 엔터테인먼트의 안수욱 이사는 “유튜브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 유통채널인 동시에 콘텐츠 파트너들이 저작권을 보호받고, 동시에 이를 통해 수익화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고 평가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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