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대 연구공원 본관서 설명회 200여명 참석
- T맵·LBS·SMS·MMS 제공... 내년 1분기에는 모바일 결제 API 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의 서비스 플랫폼 개방 전략이 본격화된다. SK텔레콤의 핵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을 공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T API 센터(http://apicenter.tstore.co.kr)’가 공식 출범했다.
우선 T맵, 위치정보서비스(LBS), 메시징(SMS/MMS) 등의 API를 지원한다. 개발자들이 SK텔레콤의 API를 이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SK텔레콤은 2011년 1분기 내로 T스토어, 멜론, 모바일 페이먼트(결제) 등의 API도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최대 5000만원까지 개발비 지원= 지난 3일 SK텔레콤은 서울대 연구공원 본관에서 ‘T맵/위치기반 오픈 API 설명회’를 열고 API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 이성호 상생혁신센터장은 이날 “현재 공개된 것 외에도 내년 3월까지 더 많은 API를 공개할 것”이라며 “기술 지원은 물론 서비스 부문에 따라 2000~5000만원까지 개발 자금 지원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또 “오픈 마켓의 경우 수익을 내기 어렵지만 SK텔레콤이 유료로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API를 활용해 개발된 T맵·LBS 관련 상품은 내년 3월 런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기반기술 공개(Open API) 정책은 지난 10월25일 정만원 사장이 발표한 ‘서비스 플랫폼 컴퍼니 전략’의 후속조치다.
그동안 자사 가입자들에게만 제공하던 SK텔레콤의 핵심 서비스를 전격적으로 외부에 공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활성화해 구글맵, 아이튠즈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API 공개는 ‘T API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T API센터’는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단순화된 API 형태로 웹 상에서 제공한다. ▲해당 API 소개 및 이용방법에 대한 정보▲앱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API 개발에 적용될 인증키 발급 및 관리 등을 지원한다. 개발에 유용한 다양한 포럼도 개최한다.
◆‘T API센터’ 개발부터 인증까지 ‘원스톱’ 제공=이번에 공개된 T맵과 LBS 관련 API는 ▲GPS, 무선랜(WiFi), 셀(Cel)l, 피셀(P-Cell) 등을 활용한 위치 측정 기술 ▲전국 맵 플랫폼 ▲T맵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목적지 길 안내 등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각종 위치·장소에 대해 100만개 이상 정보가 축적된 POI(Point Of Interest)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된 빠른 길 안내 ▲전국 6대 광역시 및 지방 국도 실시간 교통 정보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개발자의 의견을 상시 접수해 API를 지속적으로 추가한다.
SK텔레콤은 ▲기업솔루션(택배, 퀵서비스, 대리운전, 운송업체) ▲생활레저형(관광 정보, 방송, 골프, 등산) ▲엔터테인먼트(LBS활용 게임, 뮤직) 등 영역에서 새로운 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메시징 API를 이용해서는 이동통신 기능이 없는 기기에서도 무선랜을 이용해 SMS/MMS를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만들 수 있다. 코원이 이 API를 활용해 SMS/MMS 송수신이 가능한 휴대용멀티미디어재생장치(PMP)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홍성철 서비스부문장은 “이번 API 개방 정책으로 SK텔레콤의 핵심 부가서비스가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발전이 가능하도록 확장성을 가지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LBS기술, SMS/MMS 등을 시작으로 콘텐츠 유통, SNS, 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의 API를 외부에 제공해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개발자들이 참석해 SK텔레콤의 API 공개 전략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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