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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38억 달러 대형 스토리지 시장 기회 잡겠다”

[인터뷰] 카일 피츠 HP 스토리지 사업부 P9000 총괄 이사

- [인터뷰] 카일 피츠 HP 스토리지 사업부 P9000 총괄 이사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달 출시된 하이엔드 스토리지 디스크 어레이인 P9500은 HP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 전략에 가장 최적화된 제품으로, 시스템 안정성과 가용성 측면에서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HP는 38억 달러로 추정되는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방한한 HP 스토리지 사업부 P900 제품 총괄 이사<사진>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P9500 제품을 통해 기업들의 중요 업무를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현재까지 경쟁사들에서 실현하지 못한 기능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HP가 발표한 P9500은 5세대 스토리지웍스 XP 디스크 어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산업 기반 아키텍처로 구현됐기 때문에 외장 스토리지와 연계할시 최대 250페타바이트(PB) 용량까지 확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기종 환경을 지원까지도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HP P9000 ‘스마트 티어’와 ‘애플리케이션 퍼포먼스 익스텐더’ 소프트웨어 2가지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저장된 데이터를 보다 비용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티어 소프트웨어의 경우, 다수의 물리적인 티어링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SAS나 SSD 등 다양한 디스크을 지원해 활용도를 300% 이상 높일 수 있게 됐다.


디스크 어레이 내에서 파티셔닝이 가능해 디스크 드라이브나 메모리, 호스트 등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HP-UX 등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패키지로도 출시한 상태다.


애플리케이션 퍼포먼스 익스텐더 소프트웨어는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과 가상 머신을 위한 스토리지를 단일 어레이로 통합한 것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자원이 자동으로 할당된다.


즉, 윈도와 리눅스, VM웨어 등 가상환경, 혹은 HP-UX 상에서의 애플리케이션 레벨에서도 우선순위를 결정해 갈 수 있다.


특히 피츠 이사는 스마트 티어와 경쟁사의 유사한 기능 구현에 대해 HP와는 분명히 차별화되는 요인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EMC가 발표한 FAST 기술의 경우, 여러 개의 티어 간 런(Lun)을 이동하는 것으로, 이미 HP는 ‘오토 런’이라는 소프트웨어 통해 10년 전부터 구현해 온 것이며, 최근 발표한 FAST 2.0 버전의 경우 런보다 더 작은 단위로 구현된 것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고객사에 선적된 사례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는 여전히 미래에 대한 약속일 뿐이며, 운영체제(OS)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HP는 9월 달에 제품을 발표한 이후 이미 전세계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츠 이사는 “이번에 방한한 이유도 국내 제조부문 고객사를 만나기 위해서이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고객들의 경우, 신제품이 출시되면 굉장히 보수적인 편인데 P9500의 경우 런칭 1달만 에 벌써 계약이 체결된 만큼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보통 신제품 레퍼런스가 만들어지는데 3~6달 걸리는 데 비교하면 무척 빠른 편이라는 것.


그는 특히 “EMC의 경우 제3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서만 엔드-투-엔드 공급이 가능하지만, HP는 서버와 네트워크 등 전 영역에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만큼 고객이 보다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인수한 3PAR와는 하이엔드 영역에서의 자기잠식효과가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3PAR를 인수한 이유는 3PAR가 진출한 영역이 성장세가 좋았기 때문”이라며 “3PAR는 현재 미국에서 매우 강한 회사로, 많은 서비스 제공업체에 공급돼 있고, 특히 멀티 테넌시 환경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3PAR 제품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이 많고 수시로 스케일 업/다운 해야하는 업체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HP의 기존 XP나 EVA 라인업을 쓰고 있는 고객이 3PAR 제품을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충분히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다”며 “고객의 다양한 환경 및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HP는 스토리지 영역에서도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제품은 히다치데이타시스템즈(HDS)로부터 OEM으로 공급받는 제품으로 HP는 제품 출시 단계부터 연구개발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HDS에서는 ‘히다치 버추얼 스토리지 플랫폼(VSP)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피츠 이사는 “P9500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군을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인 만큼 HP에서 가지고 있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와 연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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