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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NHN “4분기엔 NBP광고사업과 신규서비스에 총력”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NHN의 2010년 3분기 매출액은 매출액 367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상승했으나, 웹보드게임의 축소전략과 계절적 광고비수기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검색매출은 총매출의 56%를 차지하며 견고한 성장을 견인했고,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14%, 게임매출은 29%, 기타 매출이 1%를 차지했다. 게임매출이 총매출에서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김상헌 대표는 28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4분기에는 네이버의 새로운 서비스, 게임으로 모멘텀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HN, 성장세 주춤=NHN은 2010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36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익은 1473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에 비해 2.9%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에 비해서는 견조한 상승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 실적은 NHN에게 있어서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 같은 실적은 최근 사행성게임으로 지적받고 있는 웹보드 게임 규모를 축소시키고, 휴가철, 명절과 같은 계절적 영향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 회사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는 시기적,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디스플레이 광고매출이 다소 감소한 5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5% 상승, 지난분기대비 16.8% 감소한 수치다.

◆NHN “자체광고플랫폼 개발에 총력”=NHN 김상헌 대표는 “NHN에게 있어 4분기에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오버추어 대체할) NBP의 자체 광고플랫폼에 초점을 잡고 있다”라며 “내년부터 자체 광고플랫폼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측면에서 준비를 하고 있고 남은 일정동안 잘 준비해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NHN은 지난 8월 31일 세계 최대 검색광고업체인 오버추어와 결별하며 자체 광고플랫폼을 전진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김상헌 대표는 “국내 검색의 제반환경이 바뀌면서 국내시장에 적합한 광고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 오버추어와의 재계약없이 네이버 자체광고 플랫폼인 ‘클릭초이스’를 전격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자체적 플랫폼을 도입해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현재 네이버의 광고사업의 전담은 NHN비즈니스플랫폼(NBP)가 하고 있다.

◆오버추어 대신 NBP…얼마나 효과볼까?=업계와 증권가에서는 광고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오버추어 대신 네이버의 클릭초이스가 도입되면 매출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인가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회사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광고상품 전환에 대해 혼란이 없도록 4개월전에 미리 공시를 했고 현재 열심히 광고주들을 교육하고 대행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라며 “오버추어와 저희가 사용하는 대행사들은 대부분 중복되기 때문에 별다른 노력없이 기존의 관계로서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대다수의 광고주들은 NBP로 유입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황 CFO는 향후 NHN의 매출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광고주 교육이나 프로모션 등의 비용증가는 예상되나, 자사의 플랫폼이기에 매출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프로모션 등의 지출로 인해 순이익은 소폭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BP는 내년부터 네이버에 도입되는 자체광고플랫폼 유지를 위해 NBP 인력을 기존 700명에서 750명 수준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4분기 성장동력은 무엇?=NHN에게 있어 4분기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오버추어의 광고사업 전량이 NBP로 넘어갈뿐더러 신규 서비스들도 대거 선보이기 때문.

김 대표는 “올해 말 네이버는 미투데이, 네이버 카페등과 연동되는 네이버미와 네이버톡을 선보여 실시간 커뮤니티 퀄리티를 높이고, 최근 선보인 소셜앱스를 통해 인터넷생태계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미는 인터넷 환경에 개인화웹환경(PWE)을 구축해 하나의 페이지에서 모든 네이버서비스와 외부 인터넷서비스를 끌어와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네이버톡은 유선·모바일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메신저다.

또한 올해말에는 오래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한게임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의 오픈베타가 시작될 계획이다.

지난 27일 철수한 중국게임사업에 대해서 김 대표는 “중국은 성장모멘텀이 낮다고 보고 철수했으며, 앞으로 NHN은 게임사업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모멘텀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재팬은 잘나가고 있다”=NHN은 자사의 해외서비스인 네이버재팬 역시 지난 4월 라이브도어 인수 이후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FO는 “9월부터 라이버도어의 검색을 네이버재팬으로 대체한 이후 이용자수가 대폭 증가했다”라며 “9월말 기준으로 네이버재팬의 순방문자수(UV)는 530만으로 지난 8월 대비 50% 증가했으며 페이지뷰(PV)는 35%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네이버재팬을 통해 당장 매출을 높이기는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황 CFO는 “상용화에 대한 부분을 말하자면 검색쿼리에 따른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공개를 하지 않아서 말하긴 어렵다”라며 “내년 중에 트래픽과 쿼리를 증가시키는 노력을 통해서 일정수준에 이르면 여러 가지 상용화 방안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제2의 네이버재팬에도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우리의 해외사업전략의 기본이 바로 네이버재팬”이라며 “여력만 된다면 제 3의 투자처(국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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