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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中 게임사업 철수…“사회주의 단면 그대로 보여줘”

- NHN 한게임“규제 심해져 고민하다 매각으로 결정”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중국 게임시장은 사회주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투자에 대한 제약도 많이 막혀있고 비즈니스가 중국 업체들에게 끌려가기 일쑤다. 이 때문에 현재는 자국게임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27일 NHN의 중국 게임사업 철수 발표에 대해 게임업계는 “중국에서 더 이상 국내 업체가 자리 잡기 힘들다”며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국내 업체가 판권을 소유하고 서비스하려면 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인 ‘판호’라는 것을 받기가 어렵다”며 “NHN이 2004년 시장에 진입할 때는 지금보다 규제도 덜하고 국내 게임의 선호도가 꽤 높았다”고 말했다.

2004년은 중국 게임시장이 막 성장하기 시작할 무렵으로 당시 국내 업체의 시장진출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한게임도 그중의 한 업체로 지금껏 합작법인 OAL을 통해 현지 게임포털 아워게임(Ourgame)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해외 게임업체에 대한 규제의 강도가 점차 더해지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 졌다. 이에 NHN 측은 2009년 게임포털의 리노베이션(Renovation, 개선작업)을 고민하게 된다.

NHN 한게임 측은 “2004년 시장에 들어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니까 그에 따른 사회적인 부작용이 많이 따랐고, 그에 대해 중국정보의 규제가 이어졌다”며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던 중 리노베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안을 고민하다 결국 매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게임업계는 중국 사업 철수가 비단 한게임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중국에서 자국 기업이 아닌 업체가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것은 수년 전부터 문제가 제기돼 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제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현지 퍼블리셔를 통하는 것 말고는 방법을 찾기 힘들다”며 중국이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시장이 됐음을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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