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하나캐피탈이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통해 정보계에 데이터웨어하우스 어플라이언스(DW Appliance)를 도입키로 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기존 테라데이타 외에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 인수 후 DW 어플라이언스인 엑사데이타를 선보였으며 IBM은 네티자를, EMC는 그린플럼을 인수하는 등 DW 어플라이언스 시장 공략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인수합병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 국내에서 DW 어플라이언스 사업이 진행되면서 시기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전사 데이터 통합관리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이를 경영관리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DW(Data Warehouse) 구축 SI 사업에 DW 어플라이언스를 도입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하나캐피탈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대우정보시스템이 주사업자로 진행하고 있으며 DW 사업은 펜타시스템이 구축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정보계 DW 구성을 위해 데이터정제(ETL)에는 데이터스테이지(Datastage)를, OLAP에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를 선정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DW 어플라이언스 도입이 정보계 DW 구성의 마지막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의 IT자회사인 하나아이앤에스 관계자는 “하나캐피탈 DW 도입 관련 입찰은 지난 7일 제안서 마감을 했고 참가사는 총 3개사”라고 설명했다. 참가 업체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한국테라데이타와 한국오라클, 한국IBM이 제안요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
글로벌 인수합병 발표 후 국내에선 금융권 DW 어플라이언스 첫 사업이기 때문에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테라데이타의 경우 이미 하나금융지주에 국내 금융그룹 최초의 FGDW(파이낸스그룹 데이터웨어하우스)인 ‘하나시너지박스’ 구축을 위해 자사 제품을 공급한 바 있어 이번 사업을 통해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오라클은 지난 1월SK텔레콤 데이터 네트워크 부문에 과금시스템에 엑사데이터의 국내 첫 구축사례를 확보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으며 금융권 사례 발굴을 위해 이번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도 IBM ISAS(IBM Smart Analytics System) 등 어플라이언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네티자 인수 이후 DW 어플라이언스 시장 선점을 위해 이번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하나캐피탈은 10월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DW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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