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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EMC, 그린플럼 인수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 가속

- EMC HW‧SW 제품과 통합 강화…‘v블록’ 제품에도 탑재 예정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EMC가 6일(미국 현지시각), 데이터웨어하우징(DW) 전문업체인 그린플럼 인수를 발표함에 따라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주목된다.

특히 EMC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가 주력하고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역량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그린플럼은 대규모병렬처리(MPP)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인터커넥트 기술인 ‘지넷(gNet)’과 상용 네트워크 스위치 장비를 x86서버에 붙여 DW 어플라이언스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어플라이언스 모델이지만, 특정 하드웨어 벤더에 의존하지 않는 만큼,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비롯해 다양한 서버 업체와 협력해 왔다.

국내에서도 삼성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오라클과 IBM, 테라데이타, 네티자, 사이베이스 등의 업체들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일 전망이다. 그린플럼은 향후 EMC의 새로운 ‘데이타 컴퓨팅 제품 사업부(data computing produce division)’로 소속될 방침이다.

특히 그린플럼에는 스콧 맥닐리 전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회장이 상임고문(Executive Advisor)으로 등재돼 있는 만큼, 관련 시장에서 어떠한 시너지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국EMC 관계자는 “그린플럼 DW는 기존 EMC 제품과의 통합돼 고객들에게 풀 패키지로 제공될 것”이라며 “여기에 구성되는 스토리지는 EMC 제품 외에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3년 인수한 다큐멘텀의 경우, 비정형화된 데이터를 위한 제품이고, 이번 그린플럼 인수는 정형화된 데이터를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전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린플럼 DW 소프트웨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EMC가 시스코, VM웨어와 공동으로 출시한 ‘v블럭’ 제품에도 탑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펫 겔싱어 EMC 정보 인프라 사업부 사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DW 시장은 이제 막 변화하려는 시점에 있다”며 “그린플럼의 대규모 병렬처리 및 스케일 아웃 아키텍처는 EMC의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와 통합돼 고객사에 베스트 오브 브리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MC는 2001년 이후로 110억 달러를 투자해 50여개 이상의 업체를 인수합병해 왔다. 이번 그린플럼 인수는 3분기 내로 완료할 방침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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