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말 출시 실구매가 20만원대…삼성전자 NFC폰 공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휴대폰으로 버스카드를 충전하고 명함을 가까이 하면 자동으로 전화가 걸리는 등 전자태그(RFID) 기반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기술이 상용화 됐다. 이에 따라 휴대폰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이 다양하게 등장할 전망이다.
13일 KT는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첫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통신)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NFC폰(SHW-A170K)를 선보였다.
NFC는 ▲모바일 결제 기능 ▲RFID를 활용한 사물식별 및 정보 기록기능 ▲근거리 데이터통신 기능을 지원한다. NFC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단말기를 구입하고 NFC 유심(USIM)카드를 장착해야 한다. KT는 이번에 출시된 단말기를 2년 약정으로 실구매가 20만원대에 공급할 예정이다. 출고가는 60만원대 후반이다. 판매는 10월말부터 시작된다.
KT 개인고객전략본부장 양현미 전무는 “2015년까지 전체 휴대폰의 47%가 NFC를 장착할 것”이라며 “오늘 소개하는 휴대폰을 계기로 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단말 라인업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NFC가 기존 금융 유심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RFID 휴대폰과 다른 점은 쌍방향이 가능하다는 점. 예를 들어 기존 제품들은 버스카드로 사용한다든지 하는 단방향 통신만 가능했지만 NFC폰은 이 폰을 이용해 다른 버스카드를 충전하거나 다른 단말기로 정보를 전달하는 등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다. 또 NFC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의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인 ‘페이 바이 모바일(Pay-Buy–Mobile)’표준 가이드에 따라 개발돼 글로벌 로밍 등 통신사와 상관없이 쓸 수 있다.
KT는 10월말 제품 판매에 맞춰 쇼터치 서비스처럼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용카드와 멤버십 쿠폰을 저장하는 복합결제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티머니 선불교통카드 충전 및 잔액조회 ▲스페셜 카드(롯데 상품권카드) 잔액조회 ▲도어락 제어 ▲원터치 전화걸기 ▲RF쿠폰 다운로드 등의 추가적 서비스도 지원한다.
GS25, GS칼텍스, 티머니, 롯데마트, SPC계열 프랜차이즈점(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향후 단말기 확산에 따라 제휴 서비스도 늘릴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터넷전화 단말기, 셋톱박스 등 가정 내의 여러 단말과 제휴 사업자의 자판기, 무인정보단말기에 NFC를 장착해 휴대폰과 다양한 정보교환 및 신용결제를 연동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결제 솔루션을 탑재해 NFC폰을 모바일 결제기로 활용하는 등 관련 사업모델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양 전무는 “NFC의 보급확대에 따라 향후 금융·유통·가전 등 산업간 컨버전스 트렌드가 가속화 할 것”이라며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컨버전스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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