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똑똑한 단말기를 넘어 사람살리는 단말기로 한층 진화하고 있습니다.
평소 익숙하지 않은 응급상황 대처능력을 함양시키고 의료인에게는 진료방법 결정 시 보조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 10회 헬스케어코리아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주제의 발표가 있었지만 그중 유독 한가지 주제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 기반의 CDSS 서비스의 활용 가능성'에 관한 발표 였습니다.
참고로 CDSS(Clinical Decision Supporting System)란 의료인이 진료를 할 때 필요한 기반 지식을 제공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잘못된 처방이나 진료로 인한 의료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진료지원 프로그램이죠. 의료인도 사람이기에 100% 완벽한 진료를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인은 CDSS를 통해 정보를 획득, 최적의 진료방법을 선택합니다.
웹에서만 가능하던 CDSS 프로그램이 스마트폰으로 확대된다면 의료진 간의 신속한 정보공유 네트워크를 구축, 즉시성과 적정이 향상됩니다.
환자의 과거 약력이나 복용중인 약과 용량을 스마트폰을 통해 체크, CDSS 검토 결과에 따라 적절한 처방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환자도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다양한 데이터를 CDSS 시스템에 전송, 의료진이 자신에게 맞는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폰 기반의 CDSS 프로그램은 관련 업체에서 한창 개발 중입니다.
또한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건강 관련 어플들을 앱스토어에서 쉽게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생명과 연관된 만큼 인기콘텐츠 중의 하나죠.
그러나 단점도 있습니다. 유료어플이 많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양질의 무료 어플도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소방방재청의 ‘응급상황 대처방법’이란 어플입니다. 저도 사용하고 있는데 평소 정확히 몰랐던 심폐소생술부터 각종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이 돼 있어, 무척 유용하게 느껴졌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기기와 의학 어플과 시스템이 만나 사람살리는 생명의 단말기로 진일보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마트폰의 진정한 가치는 기기의 성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어떤 용도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단순한 고성능 기기에서 사람살리는 생명의 단말기로 탈바꿈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최용수기자 블로그=U세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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