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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기존 전자책에 최대 위협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애플이 27일(현지시각) 공개한 태블릿 신제품 ‘아이패드’는 아마존 킨들을 비롯한 전자책과 소니 PSP 등 포터블 게임기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킨들은 애플이 태블릿을 내놓을 것이라는 루머가 퍼질 때부터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봤었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아이패드의 가격은 499달러부터 829달러까지다. 가장 저렴한 무선랜 모델(16GB)은 499달러로 489달러에 판매되는 아마존의 DX와 직접적으로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아마존 킨들이 전자책 시장을 개척했으나 아이패드 출시로 인해 이들과 함께 이들과 어께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패드와 함께 e북 스토어인 아이북도 함께 공개했다.


e잉크 기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킨들 등과 비교해 아이패드가 떨어지는 것은 배터리 지속 시간과 시인성이다. 킨들을 비롯해 국내 아이리버의 스토리 등은 배터리 지속 시간이 수십 시간에 이르는 등 길고 강한 햇볕 아래서도 또렷한 글자를 볼 수 있다.


아이패드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선 킨들 등 e잉크 기반 제품에 뒤지나 아이팟 기능을 포함해 웹 서핑 등 전반적으로 활용도가 높다. 가격대비 할 수 있는 게 보다 많아 아이패드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아이폰 등에서 보여준 ‘애플 효과’가 아마존 등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이에 따라 킨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에 나서는 한편 ‘킨들용 서적’을 제작할 작가를 구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니의 경우 애플 태블릿 출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새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CEO는 지난해 연말 로이터와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책을 보는 데 워크맨이나 휴대용 비디오 장치 등 잡다한 응용 프로그램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서라는 본연의 기능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선 아이리버와 삼성전자가 e잉크 기반의 전자책을 출시해 둔 상태. 오는 3월 애플 아이패드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도 있으나 국내 콘텐츠를 확보하지 않으면 전자책 시장에선 힘을 쓰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크다.


성대훈 교보문고 팀장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업자 입장에선 애플의 폐쇄적인 앱스토어 환경에 맞출 이유가 없다”며 “차라리 완전 개방되어 있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응하거나 기존 e잉크 기반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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