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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 현지시각) 애플이 태블릿 신제품 아이패드를 공개했습니다. 9.7인치형의 넓은 화면을 채택한 제품으로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확장판으로 보면 될 듯 합니다.
여러 매체와 커뮤니티, 블로그에서 갖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현장 취재가 아니어서 다소 온도 차이가 있었지만 이런저런 사람들과 대화해보니 대체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그러나 소비자 집단에선 기대 이하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팟 터치와 다를 게 없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직사각형이다, 베젤(액정 옆 테두리)이 너무 두껍다, 멀티태스킹이 안 된다 등 몇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대부분 하드웨어적인 불만이나 폐쇄적인 앱스토어 환경이라는 애플 전 제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이유도 있습니다.
①아이팟 터치, 아이폰과 다를 게 없다 ②와이드 액정이 아니라 4대 3 비율이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직사각형이 보기 싫다 ③액정 옆에 테두리가 너무 두껍다, 애플답지 않다 ④HDMI 출력이 빠져 외부 AV기기와 연결이 힘들다 ⑤GPS는 3G 모델에만 지원된다 ⑥PC용 OS가 아니다 ⑦앱스토어 환경이 폐쇄적이다, 구글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맘껏 쓰고 싶다 ⑧채택률이 낮은 마이크로 SIM을 지원한다(표준은 우리가 만든다?) 등입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액정 비율이 와이드가 아니란 건 다소 아쉽지만 액정 옆 테두리가 두꺼운 건 손으로 잡고 쓰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 같다, 앱스토어 환경이 폐쇄적이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윈도 모바일 보단 낫지 않느냐, PC용 OS가 아니니 이 정도로 빠른 것이고 그에 맞는 앱도 나오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애플 태블릿은 PC가 아니다.
플래시와 액티브X로 도배되어 있는 한국에선 아이패드가 성공(넷북을 대체)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는 아이패드가 스마트폰과 기존 노트북(넷북)과의 차별점을 가져가지 못한다면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애플은 그래서 기존 아이폰과의 호환성을 가져가기 위해 아이폰용 OS를 아이패드에 그대로 심었을 것이고, 당일 아이패드에 맞는 개발자용키트도 함께 선보인 것이겠죠.
다만 화면해상도가 1024×768이다보니 기존 아이폰 해상도(480×320)에 맞춰진 앱들이 어떤식으로 구동될 지가 궁금합니다. 주변 개발자에 따르면 화면 한쪽에 치우치거나, 늘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애플 앱스 개발자는 아이폰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에만 맞추면 된다, 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화면 해상도가 달라지면 두 개로 맞춰야 될 것이라는 얘기더군요. 이것도 아주 작지만 변수가 될 듯 합니다.
[한주엽기자 블로그=Consumer&Pros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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