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메모리는 CPU의 연산을 도와주는 주기억장치이다. 정확하게는 램(RAM, Random Access Memor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CPU가 인간의 ‘뇌’에 해당한다면, 메인보드는 ‘몸’이다. 그럼 메모리는 뭘까? CPU가 연산을 하려면 작업할 공간이 필요하듯이, 우리가 공부나 생각을 할 때 이용하는 ‘책상’이 메모리의 역할과 비슷하다.
여러 장의 서류와 많은 책들이 쌓여있는 책상과 마찬가지로, 메모리에도 항상 여러 프로그램이 상주해 있다. 다만, 메모리가 책상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전원을 끄면 모든 정보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저장하고 필요시에 가져올 수 있는 하드디스크(HDD)가 존재한다.
컴퓨터가 연산을 시작하면 메모리는 속도가 느린 하드디스크에서 정보를 불러와 CPU의 속도와 보조를 맞춘다. 아무래도 책상이 크면 많은 서류와 책을 펼쳐놓고 볼 수 있듯이, 메모리도 용량을 추가해 작업공간을 늘리기도 한다.
◆메모리 오버클럭으로 데이터 병목현상 해결한다=메모리 오버클럭은 빠른 CPU의 보조를 맞추기 위해 메모리의 데이터 입출력속도인 버스클럭을 높여 FSB의 전송속도와 맞춰주는 것을 뜻한다. 이른바 전송속도의 1:1 ‘동기화’를 통해, 데이터 입출력의 병목현상을 없애 시스템의 성능을 끌어올린다.FSB(혹은 HTT)의 전송속도가 올라가면 메모리의 주파수도 같이 오른다. 메인보드에 따라, 같이 올라가는 메모리 주파수를 조절하기 위해 FSB와 ‘DRAM Frequency’의 비율인 ‘램디바이더’를 조절하거나 고정시킬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램디바이더’의 조절이 불가능하면, CPU보다 일반적으로 오버클럭 한계치가 한참 낮은 램으로 인해 전체 시스템의 오버클럭이 불가능해진다.
이런 문제 때문에 메모리는 따로 오버클럭용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오버클럭용 제품은 높은 메모리 클럭뿐 아니라 낮은 ‘레이턴시(Latency)’를 보장한다. 레이턴시는 ‘램타이밍’이라고 불리는데, 램타이밍(CAS Latency, 이하 CL)이 낮을수록 메모리 클럭의 동작주기가 짧아져 더 빨리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많이 쓰고 있는 ‘DDR2 SDRAM’은 CL3부터 CL5의 수치를 가지고, 요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DDR3 SDRAM’은 CL7부터 CL9를 나타낸다. DDR3램이 비록 레이턴시는 높지만, 메모리 클럭은 올라가 전체적인 성능은 향상됐다.
메모리도 오버클럭을 하려면, CPU와 마찬가지로 전압을 더 올려야 한다. 전압과 램디바이더 혹은 메모리 주파수를 조절해 오버클럭을 하다보면,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부팅이 안 되기도 한다. 사용자는 적정선의 오버클럭을 적용하고 ‘골드메모리’나 ‘멤테스트86’ 등의 프로그램을 돌려 에러검출을 하거나 메모리 쿨링(Cooling)으로 온도를 낮추고 오버클럭을 더 시도할 수 있다.
◆오버클럭은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 실패한 결과엔 자신이 책임져야=오버클럭커 남대원씨는 오버클럭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그의 이름을 듣거나 그가 올린 게시물을 보고 오버클럭을 시도해봤을 정도로, 누구보다 활발하게 오버클럭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남대원씨는 “오버클럭 커뮤니티 게시판을 관리하면서 누리꾼들의 질문에 답을 달아주기도 하고 오버클럭에 관한 게시물도 자주 올린다”며 “개인적으로는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SNJ OC’라는 오버클럭팀을 만들어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그가 오버클럭에 흥미를 가지고 시작한 지는 5년 정도, 컴퓨터를 다루시는 아버지 덕에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와 친해질 기회가 많았고, 남대원씨는 자연스럽게 오버클럭에 빠져들었다. 오버클럭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는 그는 다른 사람에게도 오버클럭을 알려 다 같이 즐기고 싶다는 설명이다.
요즘은 컴퓨터 부품업체들이 오버클럭에 대해 높아진 사람들의 관심을 인지하고 남대원씨 등의 유명 오버클럭커에게 제품개발 등의 자문을 구한다. 그런데, 업체 관계자들이 자문을 구하는 대신 난데없는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오버클럭 게시물을 보고 사람들이 따라하다가 부품을 망가뜨리고 수리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오버클럭으로 인한 고장은 업체에선 보증하지 않는다.
남대원씨는 “성능향상이란 결과만 보고 올바른 과정을 무시한 채 오버클럭을 하는 바람에 부품을 망가뜨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지금은 업체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수리를 해주고 있지만, 그 수가 더 많아진다면 논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버클럭을 하려면 꼼꼼히 따져보고 적절한 과정을 거쳐 진행해야 한다”며 “오버클럭을 하는 것은 본인마음이지만, 책임도 본인이 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오버클럭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당부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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