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오버클럭커에겐 그래픽카드(Graphic Card)도 예외일 순 없다.
그래픽카드의 오버클럭은 그래픽카드 내의 GPU(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처리장치)와 메모리의 성능을 올리는 것이다. 그래픽카드 내부는 컴퓨터 시스템과 같은 구조라 앞서 ‘CPU편’과 ‘메모리편’에서 설명한 오버클럭과 원리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픽카드를 오버클럭 하게 되면, 시스템 전체의 성능이 향상되기보다 그래픽 처리성능이 필수적인 게임 내에서 프레임(Frame)이 증가하는 등 일부 프로그램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때문에 오버클럭 목표가 확실하지 않으면 그래픽카드는 그대로 쓰는 것이 좋다.
업체에서 오버클럭용 제품을 가장 선호하는 것 중 하나가 그래픽카드이다. 오버클럭용 제품은 제조사에서 수율이 좋은 코어(Core)를 따로 선별해서 오버클럭을 한 후 안정화를 시키고 출시한다. 성능이 높아진 만큼, 가격 또한 높아진다.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도 정규클럭의 레퍼런스(Reference) 제품보다 오버클럭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드코어 오버클럭커들은 PCB 데이터시트를 분석해 납땜으로 개조를 하고 저항을 조절하면서 전압을 올리는 등의 오버클럭을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오버클럭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그래픽 드라이버 내에서 오버클럭 관련 설정을 활성화시켜 손쉽게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래픽카드, 윈도에서 간편하게 오버클럭한다=그래픽카드는 ▲ATI의 라데온(RADEON) ▲엔비디아(NVIDIA)의 지포스(GeForce) 제품군이 업계를 양분하고 있다. CPU분야의 인텔과 AMD처럼 두 회사는 각각 특화된 데이터 처리 구조를 가지고 지금껏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로 발전해 왔다.
오버클럭은 두 그래픽카드가 큰 차이 없다. 많이 쓰는 오버클럭 프로그램은 ‘ATITool’과 ‘리바튜너(RivaTuner)’가 있으며, 여기선 전자를 예로 든다. ‘ATITool’은 프로그램에서 바로 오버클럭을 하고 안정화 테스트까지 가능해 인기가 높다. 다만,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ATI 그래픽카드와 달리 ‘ATITool’로 오버클럭 한 후, ‘리바튜너’나 ‘쿨빗’ 등의 프로그램으로 설정을 적용해야 오버클럭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유저는 처음 실행화면에서 ‘Setting’버튼을 누르고 <그림>과 같이 설정한다. ‘Find Max Core’ 메뉴를 눌러 코어 오버클럭 최대값을 먼저 찾는다. 정규프로그램은 좌측의 3D 털뭉치를 돌리면서 점점 올라가는 클럭 주파수에 GPU가 견딜 수 있는지 테스트한다. 이 후 ‘Find Max Mem’을 눌러 마찬가지 방법으로 메모리의 클럭 주파수 최대값을 찾고 오버클럭을 완료한다.
위와 같은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일부 숙련된 사용자는 오버클럭 최대값을 바로 넣어 테스트를 진행한다. 오버클럭을 하게 되면, 발열이 반드시 증가하므로 사용자는 쿨러를 따로 설치하거나 오버클럭을 적정한 수준에서 조절할 수도 있다. 과도한 오버클럭은 반드시 부품의 오작동을 초래하며, 그로 인한 책임은 본인이 분명히 져야한다.
◆오버클럭, 얼마나 즐길 것인지 분명히 한계를 둬야=오버클럭커 전두진씨는 부산지역 오버클럭 모임을 이끌면서 올 4월 태국에서 열린 오버클럭 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하는 등 오버클럭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전두진씨는 처음에 PC튜닝을 하다가 5년 전 오버클럭으로 방향을 틀면서 지금은 기록경쟁을 하는 하드코어 오버클럭커가 됐다. 그는 PC의 외장을 개조하거나 LED로 화려한 불빛을 내게 만드는 튜닝(Tuning)에 더 이상 만족을 하지 못하고 오버클럭 분야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는 “오버클럭을 하면서 수없이 부품 업그레이드를 하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는 등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다”며 “지금 오버클럭에 빠지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 오버클럭을 취미로써 즐길 것인지 한계를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두진씨와 같은 전문가들은 국내에 오버클럭 관련 문화가 거의 형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맨몸으로 부딪히며 이쪽 분야를 개척했다. 지금은 오버클럭 관련 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되고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면서 필요한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전두진씨는 “오버클럭에 정말 빠지고 싶다면, PC시스템을 처음부터 최고 사양으로 맞추고 공개된 정보를 이용해서 0.1초를 줄이기 위한 극한의 오버클럭을 우선 경험하는 것이 좋다”며 “그 이후 기록양산에 몰두할 건지 실사용을 위한 수준에서 오버클럭을 멈출 것인지 결정한다면, 업그레이드하면서 소모하게 되는 비용이나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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