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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CDMA 절반 이하에 4G 망 구축

LG텔레콤은 향후 4G 네트워크 망 구축을 기존 CDMA의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철흠 LG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실장은 31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투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멀티모드 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획기적인 비용절감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 실장은 “이동통신 시장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옮겨가면서 전세계 이통사들이 모바일 브로드밴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LG텔레콤도 새로운 주파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텔레콤의 경우 태생적으로 주파수, 기술방식때문에 여러가지 불리한 점이 많았다”며 “그 두 가지 측면을 개선해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과 KT가 전세계적으로 호환성이 높은 WCDMA 방식을 통해 3G로 이동했지만 LG텔레콤은 CDMA 방식인 리비전A로 대응, 단말기 확보, 로밍 등에서 경쟁사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LG텔레콤이 이 같은 경험때문에 4G 네트워크 구축은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LTE로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철흠 실장은 “지금은 기존에 계획했던 EVDO 커버리지 확대 투자를 할때 향후 4G로 용이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를 투입할 것”이라며 “현재 인빌딩 케이블의 경우 800MHz 등 저대역 주파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투자규모에 대해서는 CDMA의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철흠 실장은 “4G레디 장비를 통해 올 3분기부터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올해 4G 투자규모는 실질적으로 없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 실장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LG텔레콤이 생각하는 4G 투자는 상당히 줄어들을 것”이라며 “CDMA 투자규모의 50% 미만으로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텔레콤의 CFO인 김상돈 상무는 4G 주파수와 관련한 정부 할당에 대해 "이용자 이익, 산업발전, 투자촉진 등 여러가지 점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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