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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SKT가 보조금 경쟁 주도” 직격탄

- 선발사업자 주도한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이익 악화 주장

LG텔레콤이 2분기 실적악화 책임을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에 돌렸다.

LG텔레콤은 올 2분기 매출 1조3260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실현했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15.6%,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늘어났다. 서비스 매출도 분기로는 처음 9천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의 급증으로 1분기 1427억원에 비해 무려 59.3%,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3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매출 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은 직전 분기 24.4% 대비 11.3%포인트, 전년 동기대비 5.7%포인트 상승한 35.8%였다.

이에 대해 LG텔레콤의 CFO인 김상돈 상무는 31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선발사업자의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으로 수익이 악화됐다”며 “선발사업자의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후발사업자는 가입자를 보호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으로 뒤진 것을 과도한 보조금으로 만회하겠다는 선발사업자의 전략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7월 사업자들의 시장 안정화 동참으로 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3분기에도 시장은 혼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하반기 시장에 대해서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보조금 경쟁 완화 등 경쟁업체가 동참한다면 시장 안정화는 쉽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LG텔레콤은 경쟁 심화에 대한 책임소지가 SK텔레콤에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상무는 “사업자간 시장 경쟁이 완화 되려면 그에 대한 키는 선두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다”며 “SK텔레콤이 과도한 유통 보조금 경쟁구도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선도하지 않는한 사업자간 움직임에 의해서 경쟁이 완화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LG텔레콤은 시장안정화를 원하지만 보조금 경쟁이 이뤄질 경우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성장기회가 보일 경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황현식 LG텔레콤 영업전략실장은 “수익과 성장 밸런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성장에 대한 갈망은 있기 때문에 성장 기회가 보일 때마다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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