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폰·브리오폰 등 중저가 라인업 보강 ‘순항’
LG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착착 올려가고 있다. 경기 침체 여파로 1분기 판매량이 주춤했지만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프리미엄에서 중저가까지 제품군 확대도 순조롭다.
◆2분기 점유율 10%·영업이익률 두 자리수, ‘두 마리 토끼’ 잡는다=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휴대폰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2900만대 전후의 판매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월 판매량 최초로 10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LG전자의 분기 최대 판매량은 지난 2008년 2분기에 기록한 2770만대다.
LG전자의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 목표는 점유율 10%다.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목표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판매량은 전기대비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1.0%포인트 상승한 9.4%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도 두 자리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6.7%다.
이같은 판매 호조는 프리미엄 제품 외에 중저가 휴대폰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가에서는 풀터치스크린폰 ‘쿠키(LG-KP500)’가, 저가에서는 뮤직폰 ‘브리오(LG-GM200)’이 선전하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안승권 사장은 “무리한 가격경쟁으로 수익률을 깎아먹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이런 전략이 세계 시장에 적용되는 것이 ‘쿠키폰’과 ‘브리오폰’이다”라고 말했다.
◆100달러 이하 시장 ‘브리오폰’ 인기=특히 ‘브리오폰’의 경우 100달러 이하 뮤직폰으로 중남미 및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2인치 LCD ▲돌비 3D 사운드 ▲2.1채널 스테레오 우퍼 ▲FM라디오 ▲음악 녹음 및 편집 등 음악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200만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2.1 ▲외장 메모리 슬롯 등을 갖췄다. 지난 4월 중남미 시장에 출시됐으며 아시아 시장에는 5월말부터 판매되고 있다. 지금까지 35만대가 나갔다. 보급형 풀터치폰 ‘쿠키폰’도 지난 5월말 기준 누적 판매량 360만대를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 개발한 ‘S클래스 UI’를 탑재한 ‘아레나폰’의 판매 목표를 500만대로 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키로 한 스마트폰도 본격적인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리케이션 마켓 시장에도 진출했다. 오는 7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가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과의 격차를 얼마나 벌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영업이익률을 두 자리수대로 유지하며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증가할 시킬 수 있을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도 연간 판매량 1억대까지는 순항했지만 향후 전략실패로 몰락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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