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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안승권 사장, “AMOLED 적용 시기상조, UI에 집중할 것”

- AMOLED 채용 높은 가격 걸림돌…7월 LG표 앱스토어 오픈

“지금 시점에서 AMOLED가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는 높지 않다. 고객 설문 결과 화면 크기와 화질 등이 구매에 미치는 영향은 5%도 채 안된다. 우리는 소비자를 억지로 끌고 가지 않는다. 소비자가 혼돈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은 지양할 것이다. 당분간 AMOLED를 채용한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안승권 사장<사진>은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아레나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삼성전자가 휴대폰에 AMOLED 채용을 늘려가고 있는 것에 대해 사용자를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MOLED는 백라이트에 의해 빛을 내는 LCD와 달리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LCD에 비해 응답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모가 적다. 슬림화에도 용이하다. 하지만 LCD에 비해 단가가 높은 점이 단점이다.

안 사장은 “AMOLED를 채용하면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라며 “올라간 가격에 비해 사용자가 느끼는 만족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 LG전자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화질’보다는 ‘사용자 환경(UI)’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출시된 ‘아레나폰’은 LG전자의 UI 기술이 집약된 ‘S클래스 UI’를 탑재했다. 3D 입체 그래픽, 멀티터치 등을 지원한다.

안 사장은 “아레나폰이 노리는 시장은 전체 휴대폰 시장 중 5%가 채 안되는 프리미엄폰 시장”이라며 “전세계 500만대 판매가 목표”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50만대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국내 시장 점유율 30%선을 달성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판매 대수 목표보다는 점유율 10%를 노리고 있다”라며 “세계 휴대폰 시장 크기에 따라 1억대를 넘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사업부장 조성하 부사장은 “”올해 국내 휴대폰 시장은 2000만대 정도로 보고 있다“라며 ”최근 점유율 30%선을 기록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스마트폰 제품군 확대를 위해 연내 안드로이드폰 출시 등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이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오픈 마켓 사업에도 참여한다. LG전자판 오픈 마켓은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전체 콘텐츠를 포괄하는 방향이 될 전망이다.

안 사장은 “스마트폰 확대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폰도 올해 안에 출시될 것”이라며 “앱스토어의 경우 제한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리고 내려받을 수 있는 형태로 7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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