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구축 방법이 자체개발에서 패키지 솔루션 기반 개발로 바뀌고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IFRS 구축에 나서면서 불었던 자체 개발 중심의 시스템 구축방식이 이제는 패키지 기반의 시스템 구축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IFRS 구축이 은행권을 중심으로 시작돼 올해부터 2금융권에서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2금융권 구축 방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그동안 금융권의 자체 구축 정책에 울상을 지었던 IFRS 솔루션 업계 역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18일 업계 및 일부 은행에 따르면 자체개발에 '공식화'되었던 IFRS 구축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 지난주 IFRS 구축 사업자 선정을 마친 산업은행과 19일 사업자 선정을 결정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패키지 기반의 IFRS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두 은행은 IFRS 구축 사업자 선정을 마친 다른 은행이 자체 개발하거나 일부분에만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과 달리, 처음부터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구축작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들 은행은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반의 구축방법 적용 이유에 대해 ▲구축 시간 단축 ▲글로벌 기준 변화에 따른 유연한 대응 ▲IFRS 시스템 구축에 있어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 대두 등을 꼽아 주목된다.
왜냐하면 IFRS 구축을 먼저 진행한 다른 은행들이 자체개발의 이유로 ▲글로벌 기준에 맞춘 패키지 소프트웨어 적용이 국내 환경 상 힘들고 ▲전 시스템에 대한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함으로 자체 개발이 상당부분 적용될 수밖에 없다 는 등의 논리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시스템 구축에 늦게 뛰어든 만큼 그동안 다른 은행들의 구축과정을 보고 배운 점들이 있다"며 "어차피 특정 부분에 있어서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고 구축시간 및 국제기준에 대한 준수 등을 고려하면 패키지 기반 개발이 옳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후발주자로 나선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반의 개발 방식을 선언함에 따라 IFRS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7개 은행의 구축 방식도 제각각 다양해졌다.
가장 먼저 구축에 나선 국민은행은 공식적으로는 자체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부에서는 일부 패키지 소프트웨어에 대한 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민은행 측은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티맥스소프트와 함께 자체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IFRS 프레임워크에 기반해 신한은행만의 독자적인 IFRS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
또한 기업, 외환, 하나은행 등은 연결공시 부분에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이외의 부분은 자체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난 상태다.
대부분 은행들의 IFRS 시스템 완성은 올 하반기나 내년 초로 잡혀있는 상황이다. 서로 다른 구축방식을 통해 진행하는 만큼 그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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