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까지 국내 상장 법인들은 국제회계기준(IFRS) 요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올해부터 국내 주요 상장사들은 IFRS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시스템 구축에도 착수해야 한다.
또한 은행권에 이어 2금융권 금융회사들도 올해에는 IFRS구축에 나서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솔루션업계의 관심사가 IFRS에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에만 약 4000억~5000억원 규모로 평가받는 IFRS 사업외에는 특별한 사업거리가 눈에 띠지 않는다.
금융권의 경우,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이며 이미 한바탕 IFRS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놓고 한바탕 관련 업체들간의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앞서 금융권에서 IFRS대응에 가장 먼저 나섰던 시증 은행들은 지난달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IFRS 시장을 둘러싼 관련 IT업체들의 경쟁도 올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전통적인 솔루션 업체들 외에도 IT서비스업체, 회계법인 들이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면서 IFRS 시장은 혼전에 빠져들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 시작으로 시장 형성 = 금융권을 시작으로 촉발된 IFRS 구축 시장은 그동안 자체개발을 통한 구축이 대세로 인정받으며 시장이 형성돼 왔다. 이 과정에서 구축 사업자인 IT서비스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특히 LG CNS와 SK C&C 등 IT서비스업체와 티맥스소프트 등이 금융권 IFRS 구축사업을 수주하면서 시장을 선점해왔다.
한편 금융권에서 촉박한 구축 일정에 따른 효율성 확보 차원에서 패키지 솔루션 도입 검토가 이뤄지면서 솔루션 업체들의 시장진입이 가속화됐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솔루션 개발을 통해 시장에 진입한 것.
이 밖에 전사자원관리(ERP) 업체들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더존다스와 같은 ERP 업체들은 연결공시 부분에 솔루션 패키지화를 통해 IFRS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며 여기에 전통적 ERP 강자인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 그리고 플랫폼 기반의 SAS코리아 등이 이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2금융권 및 상장사 구축 본격화 = 2009년에는 2금융권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IFRS 구축 움직임이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IFRS 구축 사업자가 대부분 선정된 가운데 2009년 상반기에는 이들 은행들에 대한 구축 사업이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련 업체들은 아직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지 못한 2금융권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불어닥친 금융한파로 인해 전반적으로 기업의 투자가 축소될 것으로 보여 2금융권이나 상장기업들은 IFRS 구축에 있어 비용절감과 빠른 구축을 키워드로 IFRS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프로세스화 된 패키지 솔루션 및 구축 방법론을 통해 시장에 접근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업체들 혼전 양상 = 최근 자체 혹은 관련 업체와 협력을 통해 솔루션을 출시한 회계법인들은 풍부한 컨설팅 경험과 솔루션의 결합을 내세워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정KPMG, 삼일PWC 등 관련 업체들은 IFRS 시장 공략에 있어 연결회계가 중요한 대기업을 대상으로 일단 공략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꾸준한 수요가 기대되는 2금융권에 대한 공략도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약 1조원 가량으로 전망되는 IFRS 시장에서 금융권의 시장 크기가 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선 2금융권에 대한 영업이 우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IT서비스업체들은 계열사에 대한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점차 그 외연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LG CNS, SK C&C 등 1금융권에서 구축 실적을 가지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2금융권에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시중은행에 대한 IFRS 구축 실적이 전무한 삼성SDS가 내년부터 IFRS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IT서비스 빅3가 벌이는 IFRS 수주전도 관심사다.
한편 동부CNI, 코오롱베니트 등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IFRS 패키지 솔루션의 개발을 끝내고 우선 계열사를 위주로 한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그룹사 내부의 시스템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IFRS 솔루션 사업에 뛰어들 태세다.
마지막으로 SAP코리아, 한국오라클 등 전통적인 ERP 강자들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상장기업 들 대부분은 ERP를 도입한 상태로 IFRS 적용이 금융권에 비해 간소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ERP 내의 회계처리 부분에 업그레이든 된 모듈을 적용하면 간편하게 IFRS 체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존다스나 영림원소프트랩 등 국산 ERP 업체들도 IFRS 대응을 위한 패키지 솔루션 개발을 끝냈거나 제공할 예정이어서 IFRS 시장을 둘러싼 국내, 국외는 물론 다양한 산업계의 이해 당사자들이 시장을 놓고 한 판 경쟁을 벌릴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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