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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 “저가 노트북 아니죠~, 저가 PC 맞습니다”

PC의 새 카테고리로 자리매김, 인터넷 콘텐츠 활용에 초점

데스크톱이나 노트북과 유사하지만 분명히 다르기도 한 새로운 개념의 PC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중성을 지향하는 이러한 컨셉의 PC는 휴대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지만, 기존 데스크톱 및 노트북에 비해서는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적기도 하다. 가격은 399달러 미만이다.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와는 달리 기존 PC와 같은 운영체제를 이용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XP나 비스타 또는 리눅스가 깔려 있다. 와이맥스 또는 와이파이 등 무선인터넷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넷북·넷톱, 데스크톱·노트북 잇는 새 범주 = 또, 오피스 프로그램은 구동할 수 있지만 어도비의 포토샵을 구동하기에는 버거우며, 간단한 웹보드 게임은 할 수 있지만 역할수행 게임은 구동하기 힘들다.

가격이 매우 저렴함 만큼 자체 저장장치는 없거나 8GB 이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사용한다.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역시 없다. LCD 화면의 크기는 10인치 이하이지만, 키보드는 기존 PC와 비슷한 크기다.

이러한 유형의 PC는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역할 보다는 기존 콘텐츠를 즐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텔은 10일, 이같은 제품이 바로 '넷북'이라며, 저가형 노트북과는 분명히 다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코리아 마케팅본부장 박성민 상무는 "넷북은 특정한 목적으로, 특정 사용자층이 사용하는 저가 PC"라며, "기존 노트북과는 성능 및 타겟이 다르기 때문에 저가형 노트북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은 '넷북'을 기존 PC의 간소화된 형태가 아니라, 새로운 범주의 PC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

◆기존 PC와 활용목적·기대치 차별화 = 인텔은 최근 넷북용 CPU '아톰'을 출시한 바 있다.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PC 중에서는 아수스의 'EeePC', 한국HP의 '미니 노트북' 등이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


박 상무는 "단지 저가형 노트북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였다면 보급형 CPU인 셀러론을 더욱 싸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데스크톱에서 노트북으로 PC시장이 진화한 것처럼 넷북은 새로운 PC 시장의 변화"라고 기존 PC와의 차이를 역설했다.

PC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고 싶다면 기존의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인터넷 검색을 위주로 간단한 소프트웨어만 사용해도 된다면 넷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기존에 나와 있던 울트라모바일PC(UMPC)와는 어떻게 다를까?

이와 관련해 인텔 측은 "UMPC는 MID의 한 종류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화면 크기나 자판 크기가 넷북에 비해 더 작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넷톱은 또 무엇일까? 넷톱 또한 넷북과 같은 개념에서 이해하면 된다.

넷톱은 저가 데스크톱이 아니라, 특정한 장소에 놓아두고 사용하는, 인터넷에 특화된 저가 PC다. 가격은 100달러에서 299달러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톱은 ▲유튜브와 같은 SD급 동영상 시청 ▲간단한 온라인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HD급 동영상 시청이나 그래픽 편집 등은 하기가 힘들다. 보급형 데스크톱 PC와는 분명히 사용 목적이 다른 제품인 것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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