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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HD LCD TV 시장 본격 '점화'

삼성전자·LG전자 40인치대서 '격전'

풀HD TV 시장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요 TV업체들은 올 신제품을 풀HD급 위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LCD TV가 중심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은 앞다퉈 올 LCD TV 전략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풀HD LCD TV 시장 규모는 지난 2006년 200만대, 2007년 860만대에 이어 올해는 1800만 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풀HD가 뭐지?=풀HD TV는 약 200만 화소, 해상도 1920*1080, 화면비율은 와이드방식 16:9다. HD보다는 2배, SD보다는 6배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풀HD와 HD는 해상도에서 가장 차이가 크다.

HD는 약 100만 화소, 해상도 1366*768, 화면비율은 풀HD와 같은 와이드방식이다.

현재 국내 방송사는 1920*1080i로 방송을 하고 있다.

HD TV는 이 신호를 받아 해상도에 맞게 다운컨버팅해 정상비율로 화면에 구현한다. 영상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느낄 정도는 아니다.

풀HD TV는 이를 영상손실 없이 보여준다. 1080i와 1080p 모두 마찬가지다.

그럼 1080뒤에 붙는 i와 p는 무엇일까. 이 기호는 영상신호를 TV패널에 쏘아주는 형식이다.i는 비월주사(Interrace scan), p는 순차주사(Progressive scan)를 뜻한다.

비월주사방식은 한 화면을 가로선을 홀수와 짝수로 나누어 번갈아 주사한다. 순차주사방식은 한번에 한꺼번에 내보낸다. 통상 비월주사는 영상에 미세한 떨림이 있고 순차주사는 화면떨림이 없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1080p가 1080i에 비해 동일시간에 두 배정도 데이터량을 처리한다.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영상신호가 1080i기 때문에 현재 공중파 방송을 보기에는 1080i와 1080p의 큰 차이점은 없다.

하지만 블루레이, HD DVD 등 차세대 영상저장장치와 PC 등을 통해 영상을 볼 때는 다르다. 1080p가 풀HD급 화질을 구현하는데 더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TV시청에만 이용한다면 1080i를 영화감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한다면 1080p인 풀HD TV를 구입하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

◆업계, 풀HD LCD TV 40인치대서 '1차전'=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경쟁은 40인치대서 본격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 첫 풀HD LCD TV 신제품을 40인치와 46인치 제품으로 선보였다.  '파브 보르도 550' 2종(LN40/46A550P1F)을 출시한 것.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새 화질기술을 선보이는 첫 제품이다.

깔끔한 디자인에 ▲업그레이드 된 블랙패널 ▲스피드 백라이트 ▲DNIe+ ▲와이드 컬러컨트롤 프로 등 4가지 기술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동적명암비는 3만:1이다. 풀HD급으로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HDMI 단자는 3개다.

스피드 백라이트 기술은 LCD 패널 뒷면에 들어가는 광원의 밝기 조절 속도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시켜 신호손상 없이 깊은 블랙을 표현한다.

와이드 컬러컨트롤 기술은 와이드 컬러 컨트롤 프로(Wide Color ControlPro)로 업그레이드 돼 초록과 파란색 뿐 아니라 빨간색까지 넓어진 색표현 영역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풍부한 색을 표현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2개의 우퍼가 만들어 주는 2.2채널의 강화된 사운드도 장점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신상흥 전무는 "2008년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신화질기술은 화질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자부심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40인치(101cm)가 240만원대 ▲46인치(116cm)는 400만원대다. 32인치(80cm) 제품도 이달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의 대항마는 풀HD LCD TV '액스캔버스 스칼렛'이다.

이 제품은 연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08에서 ‘인텔리전트 패션 아이콘’으로 호평을 받은 제품이다.

42인치 47인치 제품 뿐만 아니라 32인치 37인치 52인치 제품도 함께 내놓았다.
 
인텔리전트 센서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기능과 세련된 스칼렛(Scarlet 주홍색) 컬러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존 TV가 택했던 블랙계통의 색상에서 과감히 탈피해 강렬한 레드 계열의 스칼렛(Scarlet) 색상을 측면과 후면에 도입했다.

▲5만:1의 명암비 ▲EYEQ그린(Green) ▲장르설정 ▲데이터방송 등을 탑재했다. HDMI 단자는 4개다. 


LG전자 LCD TV사업부장 권희원 부사장은 "고객에게 최상의 시청환경과 차별화된 디자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품 출하가는 ▲52LG60FD(132cm 52인치) 500만원 ▲47LG60FD(120cm 47인치) 400만원 ▲42LG60FD(107cm 42인치) 240만원 ▲37LG60FD(94cm 37인치) 190만원 ▲32LG60D (80cm 32인치) 145만원이다.

소니코리아는 70인치 풀HD LCD TV를 한정판매해 차별화에 나섰다.풀 HD LCD TV '브라비아 X시리즈' 70인치 모델(KDL-70X3000)은 소니 고유의 트라이루미노스 LED 백라이트 기술을 바탕으로 소니의 모든 HD 노하우가 집약된 브라비아의 최상위 제품이다.

트라이루미노스 LED 백라이트 기술은 각각 분리된 적, 녹, 청의 LED가 색상 순도를 높여 사람의 눈이 실제로 보는 것과 가장 비슷한 화면을 재현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4900만원으로, 국내에서는 20대 한정 판매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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