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면 모든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에 돌입, 12월부터는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인터넷전화 시장 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MSO 가운데 이미 큐릭스와 씨앤앰이 ‘인터넷집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가 10월 셋째 주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HCN 역시 10월 안으로 인터넷집전화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 CJ케이블넷과 온미디어가 11월 상용서비스에 돌입함으로써 모든 MSO들이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11월부터는 이들 MSO 모두가 통신, 방송, 전화가 통합된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 체제를 갖추는 셈이다.
이처럼 여러 SO들이 이미 인터넷전화를 서비스하고 있거나 조만간 서비스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는 서비스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다. 시장에서 인터넷전화가 얼마나 반향을 일으키는지 분위기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MSO들이 공동 투자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대표 박영환)의 인터넷전화 국사를 이용,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큐릭스의 경우 여러 가지 방식과 요금제의 상품을 제공하면서 고객 반응을 체크하고, 이를 기초로 어떤 상품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를 판단하고 있다.
◆SO “방송·인터넷 공급의 강력한 무기 생겼다” = 하지만, SO들은 한두 달 가량의 워밍업 시기를 거치면서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자신감을 갖는 분위기다.
박영환 KCT 사장은 “SO들이 처음에는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겁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기존 상품을 팔기도 쉽지 않은데, 상품이 추가되면 직원 교육, 고객관리 시스템 개선 등 새로 준비해야 될 부분이 적지 않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인식이 완전히 해소된 상태다. “한두 달 서비스를 해보면서 이제는 SO들이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상품을 더 잘 팔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하나 생겼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 박영환 사장의 설명이다.
더욱이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가입 가구 당 평균 매출(ARPU)이 예상보다 높은 1만 2000원 가량으로 나타나면서 고객이 인터넷전화를 적극 수용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도 SO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화 MTA 단말, 무상공급 공세 = 이에, SO들은 KCT 기반의 인터넷집전화가 요금이 저렴한 것 말고도, 단말기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고객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SO들은 고객 가정에 인터넷전화 연결장치인 MTA(Multimedia Terminal Adapter)를 무상 제공할 방침이다. MTA는 가정의 케이블모뎀 뒷단에 설치돼 전화, 방송, 인터넷을 모두 공급하는 장치로 기존 PSTN 전화기로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SO들은 “인터넷전화가 기존 PSTN 전화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은 어느 정도 알려졌다”면서, “전화기를 교체할 필요 없는 MTA를 무상 공급하면 번호이동이 확정되기 전까지 일단 ‘거는 전화’로 인터넷집전화를 이용하는 가정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전화가 인지도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블TV 사업자들의 본격적인 인터넷전화 공세가 기존 집전화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기대된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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