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사업자들의 TPS 공세가 본격화됐다.
IPTV 등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를 놓고 방송과 통신 진영의 이해가 엇갈리고, 초고속 유선통신사업자에 맞서 케이블TV 업체들이 디지털케이블TV 보급에 더욱 힘을 쏟는 등 두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본격적인 TPS 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 6월 일부 케이블TV 사업자(SO)들이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8월 들어 대부분의 MSO(복수유선방송사업자)들이 인터넷전화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9월부터 상용서비스가 속속 개시됨에 따라 TPS 선공을 날린 SO들이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6월 씨앤앰이 국내 SO 가운데 최초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일 큐릭스가 인터넷전화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
큐릭스의 ‘빅박스 070 인터넷전화’는 국내 MSO들이 주축이 돼서 만든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대표 박영환)의 인터넷전화 국사를 이용해 제공되는 최초의 서비스로, 앞으로 인터넷전화를 제공하는 주요 SO들은 모두 KCT를 거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큐릭스에 이어 국내 최대 MSO인 티브로드가 9월 중순 경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HCN 및 온미디어도 10월 상용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CJ케이블넷은 이달 중순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뒤 10월 안으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시행되지 않는 여건 속에서 케이블 VoIP의 최대 강점은 저렴한 요금에 있다.
큐릭스는 서울~부산 간 3분 통화요금이 39원으로 KT 시외전화(261원) 대비 85%나 저렴한데다가, 미·중·일 등 주요국 해외통화도 1분에 59원(유선전화 착신 기준)으로 국내 이동전화 통화료(10초에 13원)보다 저렴하다. 이동전화로 거는 통화요금 또한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이 같은 요금정책은 앞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SO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기존에 방송+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저렴한 요금 경쟁력에 인터넷전화까지 낮은 요금에 제공해 결합상품을 내놓을 경우 그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KCT 박영환 대표는 “국내에서 제대로 된 TPS를 제공하는 서비스사업자(SP)는 SO뿐이다”며, “아직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데다, 일부 사업자는 VoIP 서비스도 제대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SO의 인터넷전화 출시는 서비스 경쟁력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큐릭스는 1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인터넷전화 단독 사용 시 4000원인 기본요금을 DPS(듀얼플레이서비스) 즉 ‘인터넷전화+케이블방송’이나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이용자에게는 50% 할인된 2000원에, TPS(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케이블방송) 이용자에게는 1000원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큐릭스를 필두로 앞으로 SO들이 제공할 인터넷전화는 기존에 집에서 쓰던 전화기에 MTA(Multimedia Terminal Adepter)라는 어댑터만 달면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진입장벽이 적은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저렴한 요금에 다양한 결합상품 그리고 지역에 밀착된 마케팅 능력까지 보유한 SO들의 TPS 공세에 맞서 유선통신사들이 어떤 대응전략을 내놓을지, 하반기 통신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의 경쟁이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T, 퉁신 인프라 구축 필요없는 ‘MS 팀즈폰’ 출시
2025-05-07 13:55:14“보안 넘어 국방의 문제” 의지 밝힌 최태원…'위약금 면제'엔 말 아껴 (종합)
2025-05-07 13:28:42최태원, SKT 해킹사고 직접 대응나서…“정보보호위원회 구성할 것”
2025-05-07 11:14:59최태원 회장, 과방위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최민희 "불허한다" 거부
2025-05-06 22:32:13[PLAY IT] 운동할 때 이어폰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2025-05-06 18:07:17CJ ENM 피프스시즌, 프리미엄 콘텐츠 라인업 본격 확대
2025-05-06 14:32:36[컨콜 종합] 카카오게임즈 "넵튠 매각 지분, 부채 일부 상환도 검토"
2025-05-07 14:52:24위메이드 박관호, "국내 거래소 불합리한 결정에 끝까지 대응"
2025-05-07 11:30:12"웹툰도 AI·숏폼으로 만난다"…네이버웹툰, 글로벌 앱 전면 개편
2025-05-07 11:25:54"BTS 진 컴백온다"…틱톡, 앨범 'Echo' 발매 기념 글로벌 이벤트 잔행
2025-05-07 11:17:21"청주 이어 대구까지"… 빔모빌리티, AI 주차 평가 시스템 도입
2025-05-07 10:5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