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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핫스팟 FON, SP와 충돌? or 윈윈?

유럽서 다수 SP와 제휴, 가입자·부가서비스 확산 계기될 수도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무료 핫스팟 서비스 FON이 8일, 국내에서 공식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벌써 부터 업계 일각에서는 기존에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과의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노트북 이용자가 늘면서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려는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통신사업자의 핫스팟 증대가 더디고 서비스 이용료가 여전히 비싸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큰 상황에서 FON 서비스가 이 같은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결해줄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FON이 통신사업자의 기존 핫스팟 접속 서비스와 비교해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통신사들이 무선·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 만큼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SP와도 업무제휴 추진 중 = 하지만 FON 측은 통신사 및 업계 일각의 이러한 우려가 단순한 기우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시장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방한한 마틴 바싸브스키 FON CEO는 “FON의 사업 모델이 통신사와 충돌한다고만 봐서는 안 된다”며, “FON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및 이용률을 늘리는 측면이 있어 향후 부가서비스 수익 증대 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FON이 탄생한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 지역에서 통신사업자들과 제휴 관계를 확대해가고 있는 점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FON은 스페인의 재즈텔(Jazztel)을 비롯해 프랑스의 뉴프(NewF)텔레콤, 스웨덴의 랩2(Lab2), 스위스의 글로칼넷과 제휴를 맺고 공동으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또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2위의 통신사업자인 스타허브와는 싱가포르 전체에 FON 핫스팟을 구축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마틴 바싸브스키는 “유럽, 아시아 등지의 통신사들이 FON과 비즈니스 파트너 계약을 맺거나 추진 중인 것은 FON을 통한 사업 확대의 가능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며, “한국에서도 일부 통신사들과 업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ON은 통신사업자의 핫스팟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에서는 FON의 등장으로 기존에 무선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던 텔레포니카가 핫스팟을 확장, 품질 경쟁이 촉발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국내 서비스 개시 첫날 AP 1000대 매진 = 한편, ‘통신서비스의 무료화와 이를 통한 이용자의 폭발적인 증가’라는 측면에서 인터넷전화 스카이프 이후 가장 ‘쇼킹한 서비스’로 평가되는 FON은 스카이프의 투자를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스카이프와 조인트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어서 전 세계의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향후 더욱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8일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버팔로 유·무선 공유기 1000대를 50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한지 몇 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려나가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FON 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초고속인터넷 강국인 한국에 큰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자 몹시 놀라는 분위기”라며, “프로모션을 연장할 수 있도록 유·무선 공유기 2000대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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