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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도시, FON 커뮤니티에 속속 동참

유럽 등지서 FON 핫스팟으로 인터넷 무료 제공 움직임

자신의 AP를 커뮤니티 회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등록함으로써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비싸고 폐쇄적인 핫스팟을 개방형·무료 핫스팟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FON이 세계 주요 도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8일 한국시장에 서비스를 시작하며 공식 진출한 FON에 따르면 현재 FON 서비스는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나라의 대도시들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미 스웨덴 남부 최대 도시인 룬드시와는 도시 전체에 FON 핫스팟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로마 및 런던시와도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FON 관계자는 “이들 도시들은 모두 시 측에서 FON의 서비스 모델을 이해하고, 먼저 제안을 해왔기 때문에 빠르게 논의가 진척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의 2위 ISP인 스타허브와는 싱가포르 전체에 FON 핫스팟을 구축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스페인 사회당은 전국의 지역구 사무실 1300개에 FON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유’의 정신에 동참하고 있다. ◆FON 핫스팟 도입으로 무료 통신서비스 제공 = 세계 주요 도시들이 속속 FON 커뮤니티에 동참하고 있는 이유는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 FON 관계자는 “이들 도시들은 FON을 이용해 무료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나라의 도시 정부가 무료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FON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미 저속득 층의 정보격차 해소와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무선 랜 인프라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만 대북시, 미국의 필라델피아시와 템프시는 시 차원에서 전 행정구역을 무선 랜으로 커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방 정부가 무선랜으로 지역 전체를 커버하는 공공서비스 개념의 사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미국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나 애리조나주는 ADSL이나 FTTH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의 정보 격차를 해결하는 대안으로써 광범위한 무선 랜을 구축, 지역민의 최종 접속 수단으로 이용하겠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지방자치기구의 FON 도입 확산되나? =그리고 이러한 프로젝트는 대부분 무료나 저가로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대만 대북시의 경우 모바일 VoIP를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계획하고 있다. 무선랜 구간 안에서는 휴대폰형 IP전화기를 이용해 시민들이 무료통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방자치정부가 무선 랜을 구축해 무료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로 볼 때 FON이 이러한 서비스의 중심에 서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나 주 차원에서 네트워크 구축에 투입해야 할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FON 관계자에 따르면, 스웨덴 룬드시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주 전체에 무선랜 네트워크를 구축해 무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모델로 삼아 FON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결정하기도 했다. 한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망을 구축할 수 있고,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무료·저가로 서비스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보다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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