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해설]SKT, 매출 10조원 시대 개막 의미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6-01-24 19:16:13
올 매출 목표 10조5천억, 가입자 2천만명 시대 연다
SK텔레콤이 지난 1984년 국내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2년만에 매출액 10조원대에 진입할 수 있었던 데는 국내 1위 사업자로서 다양한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개발을 통한 수익모델 마련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크게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23일 2005년 매출이 10조원을 기록한데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매출이 2조45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로 대폭 증가한 반면,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누적가입자수(1953만명)는 전년대비 75만명 늘었으며, 이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4만4167원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지표들이 호전된 것도 요인이다. 이같은 실적에 고무된 SK텔레콤은 올해 가입자 전망치 목표를 200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 발신자표시서비스(CID) 무료화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와 고객만족경영을 토대로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을 증대시켜 매출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 올 매출 목표는 10조5000억원= SK텔레콤은 지난해 10조161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2조6536억원, 당기순익 1조87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4.7%와 12.5%, 25.2%씩 증가한 실적이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무선인터넷 분야의 매출 증가와 마케팅 비용의 감소, 누계 가입자수 및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증가, 월평균통화량(MOU) 증가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은 올해는 매출목표를 10조 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CID 무료화가 걸림돌이지만, 멜론과 GXG, 씨즐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제공한다면 큰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SK텔레콤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올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던 마케팅 비용도 SK텔레콤은 ‘클린 마케팅’과 함께 매출 대비 17.5% 이내에서 집행할 계획이다. 2005년 마케팅 비용은 전체 매출액 대비 17.2%를 기록, 당초 목표치인 18.5%를 하회했다. 전년대비 75만명이 증가, 1953만명을 기록한 2005년 누계 가입자수를 올해 2000만명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 신규 서비스 발굴로 핵심 사업의 지속적 성장 추구= SK텔레콤은 올해 컨버전스(Convergence) 환경하에서 핵심 사업(Core Biz.)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그 동안 추구해온 세계화(Globalization) 기반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사업에서는 멜론과 모바일싸이월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는 신규 서비스를 발굴, 핵심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HSDPA(초고속하향패킷전송기술)는 초기 단계의 시스템 안정성 및 마케팅 환경을 종합적으로 감안, 탄력적인 운용을 통해 향후 서비스 활성화의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은 또 와이브로(WiBro)를 HSDPA의 보완재로 포지션닝 할 계획이다. 상용화 초기인 2006년에는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기 보다 시장성을 점검하면서 안정화된 모델을 완성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DMB 시장의 경우, 지난 해 12월 출시된 지상파DMB 서비스로 인해 DMB 시장의 경쟁환경이 조성되는 한편 전체 DMB 시장의 붐업(Boom-up)을 통해 시장 규모 자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커버리지 및 콘텐츠 다양성 등 위성DMB의 차별화된 장점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동시에 지상파 재전송 이슈를 조기에 해결,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 해외시장은 미국과 베트남에 주력 = SK텔레콤은 올해 해외 사업에서는 미국과 베트남에 주력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미국 MVNO사업은 ‘헬리오(HELIO)’라는 브랜드명으로 올 상반기 중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된다. 헬리오는 콘텐츠와 유통, 단말 등에서 다른 MVNO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데이터 니즈(Data Needs)가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국내 무선인터넷 붐을 형성할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베트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11월 2억8000만달러를 추가 투자를 결의했다. 이를 통해 확장된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향후 주요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은 “SK텔레콤은 문화적, 지리적 근접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을 위주로 지속적으로 해외사업 기회를 모색해 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과거 인도네시아나 인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확인됐던 것처럼, SK텔레콤은 엄격한 해외투자 원칙 하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peter@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